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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깡소주 와 강소주

by 무지개88 (Rainbow88) 202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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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깡소주와 강소주

 

10대를 지나면서부터 이전까지 늘 입에 달고 있던 과자들이 맛이 없다고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좋고 나쁜 것은 몸이 먼저 알아챈다는 말처럼 이상하게 먹어도 허기가 가시지도 않고,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받았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입에 맞는 과자가 몇 개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새우깡’입니다.

 

‘깡소주’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꽤 오래전입니다.) 전 ‘새우깡’을 안주로 소주를 마시는 것이 ‘깡소주’인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돈이 없던 시절에 새우깡 한 봉지로 소주잔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세상을 알고, 술을 알기 시작하면서 ‘깡소주’를 알게 되었고, 또 ‘깡소주’가 ‘강소주’인 것을 알았을 때 얼마나 부끄럽던지... 그 부끄러운 고백을 곁들여 오늘은 ‘깡소주’와 ‘강소주’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안주 없이 먹는 소주’를 ‘강소주’라고 합니다.

강+소주의 분석에서 ‘강’의 의미를 찾아보면 ‘강’은 접사로

 

① ‘다른 것이 섞이지 않고 그것만으로 이루어진’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예) 강굴(물이나 그 밖의 어떤 것도 섞지 않은 굴의 살), 강술(안주 없이 마시는 술)

 

② ‘마른’ 또는 ‘물기가 없는’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예) 강마르다(물기가 없이 바짝 마르다), 강기침(가래가 나오지 않는 마른기침)

 

③ ‘억지스러운’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예) 강울음(억지로 우는 울음)

 

④ ‘매우 센’ 또는 ‘호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

예) 강추위, 강타자, 강호령

이와 같이 풀이됩니다.

 

‘강소주’를 ‘안주 없이 마시는 술’로만 볼 것이냐 ‘독한 술’로 볼 것이냐 그것도 아니면 ‘다른 것이 곁들여지지 않은, 오직 그것만 있는 술’로 볼 것이냐 등의 여러 논의가 있지만, 전문적인 내용은 전문가들에게 맡기겠습니다.

 

전문가가 아닌 제 입장에서는 ‘안주 없이 마시는 술’이 더 독하기도 하고 영향력이 더 세기도 해서 ‘그게 그거지’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전 ‘안주 없이 먹어서 더 독하게 느껴지는 술’을 ‘강소주’라고 머릿속에 저장해 두었습니다.

(솔직히 개인적으로 ‘강소주’보다는 ‘깡소주’가 더 입에 착 달라붙는 맛이 있기는 한데, 아직은 표준어로 인정하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듯합니다.)

 

 

오늘의 핵심

1. ‘깡소주’가 아니라 ‘강소주’가 바른 표현

2. ‘강소주’는 ‘안주 없이 먹는 소주’를 의미

 

도움이 되셨나요?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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