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좋은말
얼마만큼과 사귀어 줄임말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자주 듣는 대사 중에 “날 얼만큼 사랑해?”, “자네가 날 얼만큼 안다고 생각하나?”라고 들어 보셨죠? 한국어는 자막이 나오지 않아서 얼만큼이라고 들렸을 것 같은데요. 얼만큼이라고 들었던 것이 익숙하시죠?
하지만 틀린 곳이 없다고 느끼실 위 문장에 아주 큰 오류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얼만큼’이라는 표현은 표준어에 없는 표현이라는 사실. ㅎ
‘얼마만큼’의 줄임말이 ‘얼만큼’이라고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얼마만큼’의 줄임말은 엄연히 ‘얼마큼’입니다.
예) 슬금슬금 물러가던 마을 사람들은 얼마큼 가다간 도깨비에 또다시 홀릴 것 같은 생각이라도 들었는지 마구 뛰면서 도망을 친다.
많이 놀라셨죠? 말로는 익숙하게 사용하지만 정작 글로 쓰면 틀리는 말들 많죠.
줄임말 중에서 자주 틀리는 말 중에 '사귀어'를 '사겨'로 잘 못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나랑 사귀어 보자.“에서 ’사귀어‘를 쓰면 왠지 이상하다고 ”나랑 사겨 보자.“라고 쓰시면 마음에 둔 그분의 연락이 두절될 수도 있습니다.(여성분들은 맞춤법에 예민하다고 들었거든요)
‘사귀어’의 줄임말은 없습니다.
흔히 잘못 표현하는 ‘사겨’도 결국 ‘사귀어’를 빨리 발음한 것일 뿐입니다.
오늘의 핵심
1. ‘얼마만큼’의 줄임말은 ‘얼마큼’이다. 이게 낯설고 어색하다면 그냥 ‘얼마만큼’이라고 사용하세요.^^
2. ‘사귀어’의 줄임말을 ‘사겨’로 쓰지 말자. ‘사귀어’의 줄임말은 없습니다.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아름다운 우리말 재미있죠?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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