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좋은말
안치다와 앉히다 구별하기
#밥을 안치다와 사람을 앉히다.
언제인가 인터넷 기사에서 명절 때 시월드에서 듣기 싫은 말 중에 하나가 "예야! 밥솥에 밥 좀 안쳐라." 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죠. 그래도 여전히 시월드는 불편한가 봅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친정도 불편하고 내 집이 제일 편하다고 하더군요.ㅎ
그래서 그런지 어느 날, 씻은 쌀을 넣고 밥솥의 스위치를 올리면서 밥을 ‘안치는’ 것인지, 밥을 ‘앉히는’ 것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많이 안다고 자부하지는 못하지만, 그때는 지금보다 더 겸손했어야 하는 시절이라 궁금한 것도, 제대로 알아야 할 것도 많았습니다.
밥을 ‘안쳐야’ 할까요 아니면 밥을 ‘앉혀야’ 할까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국어지식을 확신하시나요?
전 지금도 제 머리에 들어찬 지식들이 의심스럽습니다. 언제, 어디서 제 뒤통수를 칠 수도 있다는 묘한(?) 불안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라는 의미에서 ‘안치다’와 ‘앉히다’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궁금하면 알아봐야겠죠?
표준 국어대사전에서 ‘안치다’는
① ‘밥, 떡, 구이, 찌개 따위를 만들기 위하여 그 재료를 솥이나 냄비 따위에 넣고 불 위에 올리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동사입니다.
반면, ‘앉히다’는
① ‘사람이나 동물이 윗몸을 바로 한 상태에서 엉덩이에 몸무게를 실어 다른 물건이나 바닥에 몸을 올려놓다’는 뜻을 지닌 ‘앉다’의 사동사(앉게 하다)입니다.
그래서 밥은 ‘앉히는’ 것이 아니라 ‘안치는’ 것이 맞습니다.^^
‘앉히다’는 ‘자리에 앉히다’, ‘꿇어 앉히다’ 등에 쓸 수 있는 표현입니다.
오늘은 조금 짧았나요? 그래도 도움이 되셨죠? 다행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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