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좋은말
알쏭달쏭한 단어
#임산부와 #임신부는 뜻이 다릅니다.
어제 신혼부부 금실과 금슬에 대해 말씀을 드렸는데, 오늘은 한 가정의 축복인 임신부와 임산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요즘도 ‘갑질’ 때문에 시끌시끌 합니다. 예전에 언론에서 뭇매를 맞았던 모기업 이사장님을 위해 ‘임산부’ 직원이 30분 넘게 비를 맞으며 뒤를 따라야 했다는 기사를 본 적도 있습니다.
저도 힘없는 서민의 입장인지라 그분들 오래오래 삶을 누리시라고 미약하나마 한참 동안 ‘욕’을 퍼부으며 축원(?)을 드렸습니다.(쌍욕은 아녔습니다.ㅎ)
기사를 보며 궁금한 점도 있었습니다. 임부복을 입은 직원은 ‘산부’는 아닐 테고, ‘임신부’일 텐데, 왜 ‘임산부’라고 표현했을까?
넓게 보면 ‘임산부’라는 표현이 틀린 것은 아니지만, ‘임신부’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대중교통의 좌석이나 공공장소에 가면 ‘임산부’ 또는 ‘임신부’라는 표현을 보실 텐데, 상황에 따라 적확한 표현이 아닌 경우도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
눈치채셨죠? ‘임산부’와 ‘임신부’는 약간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임산부(姙産婦)
1. 임부와 산부를 아울러 이르는 말
임부(姙婦)
1. 아이를 밴 여자(비슷한 말 : 임신부, 잉모(孕母), 잉부(孕婦))
산부(産婦)
1. 아이를 갓 나은 여자(비슷한 말 : 산모(産母))
사전의 뜻풀이에 따르면 ‘임산부’는 ‘임부’와 ‘산부’를 포함하는 개념입니다. 여기서 ‘임부’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임신부’와 같은 표현이고요.
그래서 아이를 가진 여성만을 지칭할 때는 ‘임신부’가 적확한 표현이며, 거기에 더해 아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는 여성을 포함하면 ‘임산부’가 되는 것입니다.
‘임산부’와 ‘임신부’ 이제 상황에 맞는 적절한 표현을 아시겠죠?
오늘은 조금 짧았네요. 그래도 도움이 되셨죠?ㅎ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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