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퇴14 [맞춤법] 칠흑 과 칠흙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칠흑 vs 칠흙 / 야밤도주 vs 야반도주 처음에는 무심코 지나친 맞춤법을 찾기위해 시작했는데, 지금은 한글의 위대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초등학교라고 부르는 제 ‘국민학교’시절에는 찰흙을 가지고 만들기 수업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칠흑’이라는 단어를 듣게 되었을 때 ‘찰흙’을 떠올리며 ‘칠흙’이라고 쓰기도 했습니다. ‘흙’이 가지고 있는 어두운 이미지에 더해서 그 표현이 옳은 표현인 줄 알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 ‘칠흙’이 아니라 ‘칠흑’이라는 사실을 알고 어찌나 부끄럽던지... 섣부른 지식을 가지고 아는 체 했던 그 때가 생각나면, 가끔씩 자다가도 이불을 발로 차곤 합니다. “칠흑 같은 야음을 틈타 도주를 시도했다.” 여기서 .. 2020. 7. 8. [맞춤법] 반증 과 방증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반증 vs 방증 글을 읽으면서 참 이해하기 어려웠던 표현 중 하나가 이 ‘방증’과 ‘반증’이었습니다. ‘반증’이라는 표현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언제부터인가 ‘방증’이라는 표현이 그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반증’과 ‘방증’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면 모자란 사람으로 취급당하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두 표현은 한자어의 뜻을 알지 못하면 그 차이점을 명확하게 구별하기 쉽지 않습니다. 많이 배운 분들이 일부러 그 유식함을 뽐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굳이 헷갈리는 이 표현을 쓸 필요가 있나 싶은데, 제 생각과는 다르게 신문기사를 보면 ‘반증’과 ‘방증’이라는 표현이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어쩔 수 없지’라는 체념과 함께 오늘 이 두 표현의 차이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반증(反證)은 1.. 2020. 7. 8. [맞춤법] 알맞은 과 알맞는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걸맞는’ vs ‘걸맞은’ / ‘알맞는’ vs ‘알맞은’ ‘첨단산업단지에 걸맞는(?) 인공지능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우리말 어휘는 어렵습니다. 명확히 나눌 수 없는 애매한 말들도 많아서 알면 알수록 더욱 어렵습니다. 여기서 쓰인 ‘걸맞는’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위 문장에서 올바른 표현은 ‘걸만는’이 아니라 ‘걸맞은’이 되어야 하죠. 하지만 신문에는 버젓이 ‘걸맞는’이 쓰인 기사들이 보이고, 알만한 분들도 ‘걸맞는’과 ‘걸맞은’을 틀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살면서 모든 것을 알 수도 없고, 알 필요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알면 좋지’라는 마음으로 오늘은 ‘걸맞는’과 ‘걸맞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따르면 ‘걸맞다’는 ‘두 편을 견주어 볼 때 서로 어울릴 .. 2020. 7. 8. [맞춤법] 부분 과 부문 우리말 좋은말 ‘부분’ vs ‘부문’ “LG전자는 ㅇㅇㅇ에서 가전 시장 10개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전 LG전자를 좋아합니다. 골드스타였던 시절부터 집안에는 LG가 함께 했습니다. (LG전자 주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위 문장에서 잘못 표현된 부분이 있죠. 바로 ‘10개 부분’입니다. 여기서는 ‘10개 부문’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 구별을 알아보겠습니다. ‘부분(部分)’은 ① 전체를 이루는 작은 범위. 또는 전체를 몇 개로 나눈 것의 하나. 예) 썩은 부분을 잘라내다 / 행사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하다 / 이 글은 마지막 부분에 요지가 들어 있다 / 그의 진술에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 ‘부문(部門)’ ① 일정한 기준에 따라 분류하거나 .. 2020. 7. 8. [맞춤법] 낯가죽 과 낯거죽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낯가죽 vs 낯거죽 “저 친구는 낯가죽이 두꺼워.” 이 말은 염치없고 뻔뻔스럽게 행동하거나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이라는 뜻이죠. 여기서 ‘낯’은 눈, 코, 입 따위가 있는 얼굴의 바닥을 의미하며 ‘가죽’은 아시다시피 사람의 피부를 낮잡아 이르는 말입니다. 그런데 가끔 ‘낯가죽’이 쓰여야 할 곳에 ‘낯거죽’이라고 표현된 글을 보게 됩니다. ‘가죽’과 ‘거죽’. 모음 하나 차이일 뿐이라 같은 뜻으로 생각하시는 분이 있지만, 이 두 단어에는 미표한 차이가 있습니다. 그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가죽’은 ① 동물의 몸을 감싸고 있는 질긴 껍질 ② 동물의 몸에서 벗겨 낸 껍질을 가공해서 만든 물건 ③ 사람의 피부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풀이됩니다. 그래서 위에 보셨던 문장에서는 ③의 뜻으로.. 2020. 7. 8. [맞춤법] 검정 과 검정색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검정 VS 검정색 ‘가장 고급스러운 차량 색상은 어떤 색입니까?’ 전 검은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마다의 취향 차이가 있을테지만, 묵직하게 차분한 느낌을 주는 색은 검정만한 것이 없죠. 오늘은 ‘검정’을 ‘검정색’이라고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드리고자 합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했던 홍길동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말같지 않은 말인가 싶으시겠지만 ’검정‘은 ’검정색‘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검은 빛깔이나 물감을 ‘검정’이라고 하는데, 이 말의 품사는 명사입니다. 간혹 ‘빛을 흡수하고 반사하는 결과로 나타나는 사물의 밝고 어두움이나 빨강, 파랑, 노랑 따위의 물리적 현상. 또는 그것을 나타내는 물감 따위의 안료.’를 의미하는 명사 ‘색’과 결합해 ‘검정색’이라고 표현도기 합.. 2020. 7. 8. [맞춤법] 타개 와 타계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타개 vs 타계 정치, 경제문제가 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여야의 정치공세와 타개책이 보이지 않는 현 사태까지 우리 사회에 문제가 없던 시기는 없었지만, 가뜩이나 국민들 모두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요즘은 답답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이 위기를 ‘타계’아닌 ‘타개’할 획기적인 방책이 떡하니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은 ‘타계(他界)’와 ‘타개(打開)’를 구별해 보겠습니다. ‘타개(打開)’는 ‘매우 어렵거나 막힌 일을 잘 처리하여 해결의 길을 엶’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자의 뜻 그대로 무언가를 쳐서 깨고 나아간다는 의미입니다. 반면, ‘타계(他界)’는 1. 다른 세계 2. 인간계를 떠나서 다른 세계로 간다는 뜻으로, 사람의 죽음 특히 귀인의 죽음을.. 2020. 7. 8. [맞춤법] 앉히다 와 안치다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안치다 vs 앉히다 어느 날, 씻은 쌀을 넣고 밥솥의 스위치를 올리면서 밥을 ‘안치는’ 것인지, 밥을 ‘앉히는’ 것인지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많이 안다고 자부하지는 못하지만, 그 때는 지금보다 더 겸손했어야 하는 시절이라 궁금한 것도, 제대로 알아야 할 것도 많았습니다. 밥을 ‘안쳐야’ 할까요 아니면 밥을 ‘앉혀야’ 할까요? 여러분이 알고 있는 국어지식을 확신하시나요? 전 지금도 제 머리에 들어찬 지식들이 의심스럽습니다. 언제, 어디서 제 뒤통수를 칠 수도 있다는 묘한(?) 불안감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자’라는 의미에서 ‘안치다’와 ‘앉히다’를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안치다’는 ①‘밥, 떡, 구이, 찌개 따위를 만들기 위하여 그 재료를 솥.. 2020. 7. 8. [맞춤법] 결재와 결제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결재(決裁) vs 결제(決濟) 우연히 짐을 정리하다가 처음 일을 배울 때 작성했던 문서를 보았습니다. ‘무슨 내용인가’하고 들여다 보다 ‘결제해 주시면 보고 드린 바와 같이 진행하겠습니다.’라는 문구를 발견했습니다. ‘결제’와 ‘결재’도 구별하지 못했던 그 시절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에, 이 문서를 보고 받고 거침없이 서명을 해주시던 그 분(?)은 과연 이 실수를 알고 계셨을까? 라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서로 당시의 자리를 떠나 만나볼 수 없는 위치에 있지만, 언젠가 만나 뵙게 되면 여쭤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저와 같이 자다가 이불킥(?)을 하지 않으시려면 ‘결재’와 ‘결제’는 알아두시는 것이 좋겠다 싶어 오늘은 그 차이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결재'는.. 2020. 7. 8.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