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착한 고사성어 난형난제(難兄難弟)
요즘은 중립을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무조건 반대편으로 공격하기 바쁘니까요.
민주주의는 상대방 의견을 존중하고 합의점을 찾아 다 같이 상생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하는데, "무조건 배척했다가 아니면 말고."식의 극단적인 생각이나 행동은 위험한 것 같습니다.
학생 시절 상담학을 배울 때 교수님께서 항상 강조하신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상대방과 대화할 때, 6초만 기다리세요!"
오늘은 형이 되기도 어렵고 동생이 되기도 어렵다는 뜻으로 사람이나 사물이 서로 비슷해서 그 우열을 가리기 힘들 때 하는 난형난제(難兄難弟)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자를 알아보겠습니다.
難 : 어려울 난
兄 : 맏 형
難 : 어려울 난
弟 : 아우 제
오늘은 같은 한자가 있네요.^^
유래는 세설신어(世說新語)에 나옵니다.
세설신어는 중국 남송 때 유의경이 저술한 일화집입니다. 중국 후한 말부터 동진까지 인물의 언행과 일화를 덕행, 언어 등으로 구분해서 총 36개의 주제로 작성되었습니다. 위진의 시대상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인물들 개성을 표현하기 위해서 허구도 있어, 역사적 사실과 틀린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간결한 단문 형식으로 귀족사회의 풍속이나 가치관을 알 수 있습니다.
후한 말 태구 현령 진식(陳寔)에게 진기와 진심이라는 아들이 있었고, 각각 진기는 진군, 진심은 진충이라는 아들이 있었습니다. 진식의 집안은 덕망과 인품이 뛰어난 집으로 유명했습니다.
어느 날 진군과 진충이 서로 자신의 아버지가 공적과 덕행이 더 훌륭하다고 주장하며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두 사람의 주장이 너무 강해 시간이 흘러도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인 진식(陳寔)에게 누가 더 나은지 물었습니다.
손자들이 마냥 귀여웠던 진식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말했습니다.
"원방(진기의 아들)도 형 되기가 어렵고 계방(진심의 아들)도 동생 되기가 어렵다(元方難爲兄 季方難爲弟)"라고 대답했습니다.
이 말은 형도 진심처럼 훌륭한 동생의 형 노릇 하기가 어렵고, 동생도 진기처럼 훌륭한 형의 동생 노릇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면 누가 더 낫고 누가 더 못한 지 가릴 수 없다는 말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시고 난형난제(難兄難弟)의 주인공이 되시기 바랍니다.^^
출처는 두산백과(두피디아), 다음 검색, 네이버 검색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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