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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십상' vs '쉽상’
“이대로 가다가는 망하기 쉽상/ 십상이다”
십상하면 무엇이 생각나시나요? 자주 틀리는 말 중에 ‘십상’을 ‘쉽상’으로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쉽상’이 ‘쉽게 상상이 된다’라고 생각해서 일까요? 아니면 입에 찰지게 달라붙기 때문일까요?
‘십상’을 ‘쉽상’으로 착각하지 않기 위해서는 ‘십상’이라는 표현이 십상팔구(十常八九)의 준말이라는 것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이 말은 ‘열에 여덟이나 아홉 정도는 거의 예외가 없다’는 뜻으로 ‘~할 가능성이나 확률이 높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사용하는데요.
예) 이런 돈을 가지고 다니다가는 나쁜 사람들에게 빼앗기기 십상이다.
밥을 빨리 먹으면 체하기 십상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다.
비슷한 말로는 ‘십중팔구(十中八九)’가 있습니다. 이 말도 역시 ‘열 가운데 여덟이나 아홉 정도로 거의 대부분이거나 거의 틀림없다’는 뜻입니다.
‘십상팔구’나 ‘십중팔구’나 다른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닌데,
‘십상팔구’는 낯설지만 ‘십중팔구’는 낯이 익죠.
그래서 ‘십상’을 기억할 때 ‘십중팔구’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십중’, ‘십상’이 ‘쉽상’, ‘싶상’이 될 수 없다는 것만 기억하시면 ‘십상’은 끝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들.
더 이상 ‘쉽상’을 쓰면 ‘밉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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