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좋은말298 [맞춤법] 며칠 과 몇 일 구분 우리말 좋은말 며칠과 몇 일 구분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다들 알고는 계시죠? 바쁘게 돌아가는 하루를 살더라도 내가 언제를 살고 있는지는 알고 살았으면 싶어서 말씀드립니다.^^ 이번에는 ‘며칠’과 ‘몇 일’에 대해서 이야기할게요. ‘몇 월 며칠’을 많은 분들이 ‘몇 월 몇 일’로 잘못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왜 그런가 싶어서 주변에 물어보니 ‘며칠’이 ‘몇 일(日)’의 형태에서 분화된 것으로 알고 계신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단호하게 말씀드리면, ‘며칠’은 ‘몇 일’에서 분화된 말이 아닙니다. 왜냐고요? 음. 만약 ‘몇 일’에서 분화된 말이라면 그 발음이 [며딜]이나 [면닐]이 되어야 하는데, [며칠]로 발음되는 것으로 보면 ‘며칠’은 ‘몇’을 어원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 2020. 7. 7. [맞춤법] 연도 와 년도 우리말 좋은말 연도 vs 년도 코로나-19를 계기로 3개월이라는 시간을 뒤돌아 보니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이 없습니다. 지난 연말에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러다 3개월이 아니라 1년을 특별한 성과없이 보내는 것은 아닌지 살짝 걱정이 앞섭니다. 오늘은 ‘연도’와 ‘년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번 연도’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어떤 경우에 ‘연도’를 쓰고, 어떤 경우에 ‘년도’를 써야할 지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아 간략하게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연도’는 명사입니다. ‘사무나 회계 결산 따위의 처리를 위해 편의상 구분한 일 년 동안의 기간. 또는 그 앞의 말에 해당하는 그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졸업 연도’, ‘제작 연도’ 등의 예시를 들 수 있습니다. 반면에.. 2020. 7. 6. [맞춤법] 통째로 와 통채로 우리말 좋은말 통째 vs 통채 코로나-19 이전 중국인 관광객들의 방문이 한창이었을 때 명동의 한 화장품 매장에서 이렇게 주문한 분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여기부터 여기까지 통째로 다 주세요.” 그 통 큰 씀씀이에 일하시던 분이 깜짝 놀랐다는 기사 내용이 떠오릅니다. 전 구매하신 그 분은 뭘 하는 분일까 궁금합니다. 조금 부럽기도 하고요. “여기부터 여기까지 통째로 다 주세요.”라고 말하는 그 순간의 기분은 어떨까? “여기부터 여기까지 통째로 다 자네가 하게.”라는 말을 듣는 기분과는 다르겠죠? ^^ 오늘은 ‘통째’와 ‘통채’를 알아보겠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에 친구에게 ‘통째로 주세요.’를 써보라고 했더니, 역시 제 친구답게 ‘통채로 주세요’라고 당당하게 쓰더라고요. 그리고 제 얼굴을 보며 “맞지?”.. 2020. 7. 6. [맞춤법] 보라빛 과 보랏빛 우리말 좋은말 보라빛 vs 보랏빛 연예인 중 인성이 좋기로 소문난 김국진 씨와 행복하게 살고계신 강수지 씨의 대표곡 중 ‘보라빛 향기’가 있습니다. 왜 보라빛이어야 하는지는 아직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 노래가 명곡이라는 사실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 곡의 제목이 한글 맞춤법에 따르면 ‘보라빛 향기’가 아닌 ‘보랏빛 향기’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이 얘기를 계속 하자면 앞선 내용 중 ‘뒤풀이’와 ‘뒷풀이’에서 언급했던 ‘사이시옷’을 다시 소환해야 하는데요. 기억하시죠? 1.띄어쓰기를 하지 않는 합성어에서 ‘사이시옷’현상이 발생한다. 2.뒷말의 첫 소리가 거센소리나 된소리로 표기되면 적용하지 않는다. 3.한자어와 한자어의 결합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4.발음이 ‘ㄴ’또는‘ㄴㄴ’으로 소리나면 .. 2020. 7. 6. [맞춤법] 한창 과 한참 우리말 좋은말 한창 VS 한참 한참 젊은 나이 / 한창 젊은 나이 여러분은 어떤 표현을 쓰시나요? 얼마 전에도 인터넷상에서 ‘한참’과 ‘한창’의 올바른 쓰임에 관한 전문가(저보다 많이 아시는 분. 굉장히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들의 논쟁이 있어서 조금은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오늘 ‘한창’과 ‘한참’에 대해서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국가기관의 입장에서 얘기하겠습니다. 공무원은 제 꿈이기도 하니까요 ㅜㅜ) 우선 ‘한창’의 뜻부터 알아볼까요? ‘한창’은 명사로 쓰여 ‘어떤 일이 가장 활기 있고 왕성하게 일어나는 때. 또는 어떤 상태가 가장 무르익은 때’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 요즘 앞산에는 진달래가 한창이다 / 대학가엔 축제가 한창이다 부사로 쓰일 때도 있는데요. 의미를 명사와 비슷하게 ‘어떤 일이.. 2020. 7. 6. [맞춤법] 일부로 와 일부러 우리말 좋은말 일부로 vs 일부러 “일부러 그런 거 압니다.” / “일부로(X) 그런 거 아니라니까요?” ‘일부러’ 라는 표현을 많이 쓰시죠? 저도 그렇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말로는 쉽게 쓰는 표현인데, 필요한 일이 생겨 글을 쓰려다 보니 ‘내가 제대로 쓰고 있는 건가?’라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표준국어대사전’의 도움을 받아 해결한 일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나만 그런 거 아니겠지?’라는 생각으로 ‘일부러’와 ‘일부로’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이 코너가 유지되는 전제가 바로 ‘너만 모르는 거 아니야’ 입니다) ‘일부러’의 뜻을 알아 볼까요? ‘일부러’는 부사로 쓰여 1. 어떤 목적이나 생각을 가지고,. 또는 마음을 내어 굳이 예) 일부러 찾아가다 / 듣자하니 요즘 술을 과하게 한다기에 내 오늘.. 2020. 7. 6. [맞춤법] 가능한 과 가능한 한 우리말 좋은말 가능한 vs 가능한 한 일하다 보면 이런 말을 입에 붙더라고요. “가능한 한 빨리 해주세요.” ‘빨리빨리’가 우리 사회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해서 한편으로는 씁쓸함을 감출 수는 없지만, 제가 가진 힘(?)이 없다보니 그런가 보다 생각하고 살아가고는 있습니다. 오늘은 위와 같은 문장에서 ‘가능한 한’과 ‘가능한’의 표현 중 어떤 표현을 써야 할 지 알아보겠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와 ‘가능한 빨리’ 쉬운 것 같은데, 이상하게 갸우뚱하게 되죠? 몇 가지 문장을 볼게요. 예) 가능한 일입니까? / 가능한 시간에 오세요. / 가능한 인원이 누가 있습니까? 여기서 쓰인 ‘가능한’은 형용사 ‘가능하다’의 관형사형으로 뒤에 명사나 의존명사가 와야 합니다. 문장을 보면 아시겠지만, ‘가능한’ 다음에 ‘.. 2020. 7. 6. [맞춤법] 꺽다 와 꺾다 우리말 좋은말 꺽다 VS 꺾다 “나 이제 꺽인 나이야.” / “나 이제 꺾인 나이야.” “가격 좀 깍아줘.” / “가격 좀 깎아줘.” 오늘의 주제는 ‘내 나이는 꺾인 것인가? 아니면 꺽인 것인가?’ ‘가격은 깎는 것인가? 아니면 깍는 것인가?’ 이 두 가지를 얘기해 보겠습니다. 사실 ‘꺾다’와 ‘꺽다’를 공부하려 했는데, ‘깎다’와 ‘깍다’도 다르지 않아서 같이 공부하겠습니다. ‘꺽다’와 ‘꺾다’ 중 여러분은 어떤 표현을 쓰시나요? 사실 고민이 필요없는 문제입니다. 왜냐고요? ‘꺽다’라는 표현은 표준어가 아니거든요. 다만 그 사실을 많은 분들이 모르고 계실 뿐.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꺽다’를 찾아보시면 아무런 내용도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꺾다’를 찾아보시면 1. 길고 탄력이 있거나 단단한 물체를.. 2020. 7. 6. [맞춤법] 있다가 와 이따가 우리말 좋은말 있다가 VS 이따가 “우리 지금 만나.” “지금은 어렵고, 있다가 만나면 안될까?” 위 대화에서 이상한 곳을 눈치 채셨나요? 당연히 아실 거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오늘의 학습내용을 정했습니다. 말로 하면 ‘있다가’와 ‘이따가’를 고민할 필요가 없죠. 같은 발음이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항상 글로 쓸 때 발생합니다. ‘있다가’를 써야할지, ‘이따가’를 써야할지 고민하시는 분들. 그런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있다가’와 ‘이따가’의 차이. 우선 뜻 먼저 확인해 볼까요? ‘이따가’는 ‘조금 지난 뒤에’를 의미하는 부사로 ‘시간적 의미’를 나타냅니다. 예) 이따가 갈게 / 이따가 얘기하자 (‘이따’도 같은 의미로 쓸 수 있습니다) ‘있다가’는 ‘있다’라는 동사의 어간 ‘있’과.. 2020. 7. 6.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