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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개 와 게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개 VS 게 “왜 이렇게 게거품을 물고 달려 들어.” 제가 애청하던 ‘사랑과 전쟁’에 자주 나오던 표현이었죠. ‘니들이 게맛을 아냐’는 물음으로 ‘네 자신을 알라’는 고대 그리스의 격언을 다시금 끄집어내 주신 신구 선생님도 생각납니다. 친구들이 가끔 ‘게거품’ 아닌 ‘개거품’을 말할 때 ‘개’란 존재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아주 익숙한 동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고 보면 제 성장 과정에서도 ‘개-’는 참 가까이 있었습니다. 때론 ‘개만도 못한 사람’이, 때로는 ‘개보다 더한 사람’이, 또 때에 따라서는 ‘개 같은 사람’이 곁에 있기도 했습니다.(ㅜㅜ) 저만 그런 일이 있지는 않았겠죠.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도 그런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게거품’을 ‘개.. 2020. 7. 7.
[맞춤법] 허구헌 과 허구한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허구헌 VS 허구한 “허구한 날 일해 봐야 손에 쥐는 게 몇 푼 되지도 않아.” 친구들을 만나 듣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좋은 직장에서 여우같은 아내와 토끼같은 자식들을 건사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아가는 친구도 있지만, 아직 변변한 직업 없이 비자발적 실업상태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친구들이 여럿 있습니다. ㅜㅜ 그 친구들의 푸념을 들을 때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치열해야 하는지 새삼 느낍니다. 오늘은 ‘허구헌’과 ‘허구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허구헌 날’과 ‘허구한 날’ 중 어떤 표현이 맞는 표현인지 묻는 질문에 많은 분들이 ‘허구헌’이라고 답하셨지만, 올바른 표현은 ‘허구한’이 맞습니다. ‘허구한’은 ‘허구하다’의 활용형입니다. ‘날이나 세월 따위가 매우 오래다’라는 .. 2020. 7. 7.
[맞춤법] 우겨 와 욱여 우리말 좋은말 우겨 넣다 VS 욱여넣다 어린 시절의 보았던 예식의 모습은 지금과 달랐습니다. 잘 차려져 있는 뷔페가 아니라 손님이 자리에 앉으면 한 상을 차려주는 모습이었죠. 특별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던 시절인지라 주말 예식이 있는 날이면 부모님 손을 잡고 어김없이 원정길을 나섰습니다. 양지머리 육수에 잘 말아서 내 온 잔치국수를 입안에 ‘욱여넣던’ 그 때의 행복감이 지금도 떠오릅니다. 앉은 자리에서 2그릇 이상은 뚝딱 해치웠었죠. 오늘 알아볼 표현은 ‘우겨 넣다’와 ‘욱여넣다’입니다. 입안에 ‘욱여넣던’이라고 표현한 부분을 유심히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우겨 넣다’라는 표현은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쓸 수 없는 표현입니다. 왜냐면 ‘우기다’는 ‘억지를 부려 제 의견을 고집스럽게 내세우.. 2020. 7. 7.
[맞춤법] 사단 과 사달 우리말 좋은말 사단과 사달 “사단 났다. 사단 났어” 제가 이 ‘사단’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 때, 그 뜻을 짐작할 수 없었습니다. 한자를 모르기도 했고, 제가 아는 ‘사단’은 군(軍)의 제대 단위 외에는 없었거든요. 한참의 시간이 지나고 난 후 그때 그 말이 ‘사단’이 아니라 ‘사달’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 말고도 아직도 ‘사달’을 ‘사단’으로 알고 계신 분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잘못된 단어 사용으로 ‘사달’이 나지 않도록 오늘 ‘사단’과 ‘사달’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달’은 ‘사고나 탈’을 의미하는 명사입니다. 흔히 ‘사달이 나다’, ‘사달이 생겨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표현할 때 이 ‘사달’을 씁니다. 반면, ‘사단(事端)’은 ‘일의 실마리, 또는 사건의 단서’라는 뜻으.. 2020. 7. 7.
[맞춤법] 대질신문 과 대질심문 우리말 좋은말 대질신문과 대질심문 구별하기 요즘 뉴스를 보니 정치적인 뉴스가 이슈가 되어 있더라고요. 방송자막에 ‘신문’이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을 보고, 이번에는 ‘신문’과 ‘심문’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문 조사를 받다 / 심문 조사를 받다 유도신문 / 유도심문 여러분은 맞는 표현이 어느 것인지 확실히 알고 계신가요? ‘신문(訊問)’은 ‘묻다, 하문하다, 진술하다’라는 한자어에서 알 수 있듯이 ‘알고 있는 사실을 캐어물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심문(審問)’은 ‘살피다, 자세하다’라는 한자어에서 보듯 ‘자세히 따져서 물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뭔가 알쏭달쏭하죠? ‘똑같은 말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을 위해 조금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겠습니다. ‘신.. 2020. 7. 7.
[맞춤법] 선듯 과 선뜻 우리말 좋은말 선뜻과 선듯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였다.” 언젠가 ‘따뜻하다’와 ‘따듯하다’의 차이점을 알아보다가 ‘선뜻’과 ‘선듯’도 궁금해졌습니다. 늘 입으로 하기에는 불편함이나 어색함이 없는데, 이상하게 글로 적으면 망설여지는 그 표현들. 오늘은 ‘선듯’과 ‘선뜻’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따듯하다’는 ‘덥지 않을 정도로 온도가 알맞게 높다’라는 의미로 ‘따뜻하다’보다 여린 느낌을 주는 표현입니다. 결국 ‘따뜻하다’와 ‘따듯하다’는 미묘한 느낌의 차이만 있을 뿐 같은 의미라고 알고 계시면 됩니다. 그럼 ‘선듯’은 ‘선뜻’의 여린 표현인가? 아닙니다. 두 표현은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맞지만, ‘선뜻’의 작은 표현(?)은 ‘산뜻’입니다. ‘기분이나 느낌이 깨끗.. 2020. 7. 7.
[맞춤법] 산 넘어 산 과 산 너머 산 우리말 좋은말 산 넘어 산과 산 너머 산 구별하기 ‘산 너머 남촌에는’ 이라는 옛날 TV드라마를 아시나요? ‘전원일기’,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등 농촌을 배경으로 했던 드라마였죠. 제 취향을 얘기드리려 했던 것은 아닙니다. ^^ 참고로 전‘ 따도남(따뜻한 도시남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농촌드라마가 유난히 정겹더라고요. 이번에는 ‘산 넘어 산’과 ‘산 너머 산’ 중 어떤 표현이 맞는 것인지 알아보려고 합니다. (여기서는 ‘갈수록 태산이다’라는 의미로 쓴다고 가정할게요.^^) 우선 사전적 의미부터 볼까요? ‘너머’는 명사입니다. (높이난 경계를 나타내는 명사 다음에 쓰여) 높이나 경계로 가로막은 사물의 저쪽. 또는 그 공간을 의미합니다. 예) 고개 너머 붉은 지붕의 건물이 바로 그가 경영하는 모란 유.. 2020. 7. 7.
[맞춤법] 며칠 과 몇 일 구분 우리말 좋은말 며칠과 몇 일 구분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다들 알고는 계시죠? 바쁘게 돌아가는 하루를 살더라도 내가 언제를 살고 있는지는 알고 살았으면 싶어서 말씀드립니다.^^ 이번에는 ‘며칠’과 ‘몇 일’에 대해서 이야기할게요. ‘몇 월 며칠’을 많은 분들이 ‘몇 월 몇 일’로 잘못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왜 그런가 싶어서 주변에 물어보니 ‘며칠’이 ‘몇 일(日)’의 형태에서 분화된 것으로 알고 계신 경우가 대부분이더라고요. 단호하게 말씀드리면, ‘며칠’은 ‘몇 일’에서 분화된 말이 아닙니다. 왜냐고요? 음. 만약 ‘몇 일’에서 분화된 말이라면 그 발음이 [며딜]이나 [면닐]이 되어야 하는데, [며칠]로 발음되는 것으로 보면 ‘며칠’은 ‘몇’을 어원으로 하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 2020. 7. 7.
[맞춤법] 연도 와 년도 우리말 좋은말 연도 vs 년도 코로나-19를 계기로 3개월이라는 시간을 뒤돌아 보니 그동안 무엇을 했는지 생생하게 떠오르는 기억이 없습니다. 지난 연말에도 이런 느낌이었는데, 이러다 3개월이 아니라 1년을 특별한 성과없이 보내는 것은 아닌지 살짝 걱정이 앞섭니다. 오늘은 ‘연도’와 ‘년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제가 ‘이번 연도’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어떤 경우에 ‘연도’를 쓰고, 어떤 경우에 ‘년도’를 써야할 지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많아 간략하게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우선, ‘연도’는 명사입니다. ‘사무나 회계 결산 따위의 처리를 위해 편의상 구분한 일 년 동안의 기간. 또는 그 앞의 말에 해당하는 그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졸업 연도’, ‘제작 연도’ 등의 예시를 들 수 있습니다. 반면에.. 2020.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