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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이야기

[고사성어] 다른 선택이 필요하다. 만사휴의(萬事休矣)

by 무지개88 (Rainbow88) 2021.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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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고사성어 만사휴의(萬事休矣)

 

 

"최선을 다했지만, 더 이상은 할 수 있는 것이 없습니다. 이제는 신(神)의 영역입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대사로 많이 들어보셨죠? 그렇습니다. 앞에서 계속해서 말씀드린 고사성어들이 모두 인성을 바로 잡고, 자신의 일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언젠가는 성취된다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언제나 좋을 수는 없지요. 해도 안 될 때 빠르게 관두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약간 부정적인 의미일 수도 있지만, 모든 일이 끝났다는 말, 더 이상 어떻게 손을 써볼 도리가 없음을 가리키는 말인 만사휴의(萬事休矣)를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한 편으로 빨리 다른 선택을 해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군요.^^

 

오늘도 한자를 알아보겠습니다.

萬 : 일만 만

事 : 일 사

休 : 쉴 휴

矣 : 어조사 의

익숙한 한자가 있어서 다행입니다.^^

 

유래는 원나라 때 황제의 명으로 편찬된 송사(宋史) 형남고씨세가(荊南高氏世家)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송사(宋史)는 송나라에 관한 기전체의 역사서입니다. 정사의 하나로 원나라의 탈탈 등이 황제의 명으로 편찬했습니다. 남송이 멸망한 뒤 원나라가 수집한 송나라 국사, 실록, 일력 등을 바탕으로 1345년에 완성했습니다. 그런데 자료들이 불충분하거나 빠진 것이 있어 그렇게 충실하지는 않다고 합니다.

당(唐) 나라가 멸망한 후 중국에는 5대 10국(五代十國)이 있었습니다. 5 대란 중원에서 흥망 한 후량(後梁) · 후당(後唐) · 후진(後晉) · 후한(後漢) · 후주(後周)의 다섯 왕조를 말하고, 10국이란 지방에서 흥망을 거듭한 전촉(前蜀) · 오(吳) · 남한(南漢) · 형남(荊南) · 오월(吳越) · 초(楚) · 민(종족 이름 민) · 남당(南唐) · 후촉(後蜀) · 북한(北漢) 등 열 나라를 말합니다.

그중 형남은 10국 중 하나로, 당말에 형남 절도사로 파견되었던 고계흥(高季興)이 세운 나라이다. 고계흥 이후 4대 57년간 형남을 지배하다가 송조에 귀순하였는데 고씨 가문은 무시 못할 세력을 가지고 나름대로 하나의 왕국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고계흥에게는 아들 종회(從誨)와 손자 보욱(保勖)이 있었습니다. 종회는 보욱을 남달리 귀여워했는데. 특히 보욱이 어려서부터 병약하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종회의 사랑은 도가 지나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종회의 맹목적인 사랑을 받으며 자란 보욱은 안하무인일 수밖에 없었고, 허약하였으며, 음란하기까지 했습니다. 모든 일이 자기 마음대로 된다고 생각했겠죠.

어느 날, 어떤 사람이 눈에 거슬리는 보욱의 행동을 보고 매섭게 흘겨보았습니다. 보욱은 자기 잘못을 깨닫지 못하고 그저 실실 웃기만 했습니다.

이 사실을 안 형남 사람들은 탄식을 했습니다.

"모든 일이 끝났다.(萬事休矣)’

보욱은 자기 형에 이어 보위에 올라야 하는데, 이렇게 자부심도, 줏대도 없고, 가치관마저 무너진 사람에게 나라의 장래를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훗날 왕위에 오른 보욱은 궁궐 증축, 주색잡기를 즐기며 정사를 돌보지 않다가 결국, 나라를 망치고 말았습니다.

요즘도 만사휴의(萬事休矣)는 도무지 대책을 세울 방법이 없을 정도로 일이 틀어졌을 때 체념조로 사용됩니다. 할 때까지 했는데 더 이상 할 수 없다면, 다른 선택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지나친 집착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출처는 두피디아, 다음 검색, 네이버 검색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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