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사성어 맹모단기(孟母斷機)
학교 등교를 다시 시작하지만,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다 보면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는데, 아직은 적응단계라 나쁜 점만 보이더군요.
어느 날 저희 집 아이가 출석과 동시에 멀티 창으로 동영상을 열어 주의를 줬지만, 계속 지켜볼 수 도 없고, 부모로서 쓸데없는 걱정을 오늘도 합니다.
사실 제가 학생 때도 선생님 강의 중에 딴생각을 하거나 졸기도 했는데 말이죠.
수업 환경이 변했을 뿐, 학교생활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보입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참고서 산다고 돈은 달라고 하지 않네요.^^
오늘은 맹자 어머니가 베틀의 실을 끊었다는 말로, 학문을 중도에서 포기하는 것은 아무 쓸모가 없다는 뜻인 맹모단기(孟母斷機)를 알아보겠습니다.
한자를 알아보겠습니다.
孟 : 맏 맹
母 : 어미 모
斷 : 끊을 단
機 : 베틀 기
오늘도 익숙한 한자가 있습니다.^^
유래는 전한(前漢) 말 유향(劉向)이 지은 열녀전(烈女傳)에 나오는 말입니다.
열녀전(烈女傳)은 열녀의 행실을 적은 전기인데, 명나라 해진도 '고금 열녀전'을 단행본으로 만들었습니다. 유향이 지은 열녀전은 요, 순 시대부터 춘추전국시대 말까지 부녀자들의 모범과 교훈이 되는 일화를 모의, 현명, 인지, 정신, 절의, 변통, 폐얼의 7 항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전국시대(戰國時代) 노(魯) 나라의 철학자 맹자(孟子)는 성선설(性善說)을 바탕으로 인의(仁義)를 중시하는 왕도정치(王道政治)를 주창한 당대 최고의 유학자였습니다.
어려서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밑에서 자랐는데, 그 어머니는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의 일화에서 보듯 아들 교육에 남다른 관심을 가진 훌륭한 분이셨죠. 이 고사성어도 맹자 어머니의 아들 교육에 관한 일화입니다.
맹자는 학문에 전념할 만한 나이가 되자, 고향을 떠나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문하에서 공부를 하였습니다(遊學). 그런데 하루는 기별도 없이 맹자가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아마도 공부도 하기 싫고, 어머니가 보고 싶기도 해서 돌아온 것 같습니다.
마침 베틀에 앉아 길쌈을 하고 있던 맹자의 어머니는 갑자기 찾아온 아들을 보고 기쁘기는 했지만, 감정을 억누르고 엄하게 아들에게 물었습니다.
"네 공부가 어느 정도 되었느냐?”
순간 맹자는 어머니의 표정을 읽었습니다.
“아직 마치지는 못하였습니다"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맹자 어머니는 짜고 있던 베틀의 날실을 칼로 끊어버리고는 아들을 타일렀습니다.
"네가 공부를 중도에 그만두고 돌아온 것은 지금 내가 짜고 있던 베의 날실을 끊어버린 것과 같은 것이다. 무엇을 이룰 수 있겠느냐?"
이 말에 맹자는 어머니의 뜻을 알아차리고 다시 스승에게 돌아가 더욱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그래서 훗날 공자에 버금가는 유학자가 되었을 뿐 아니라 아성(亞聖, 성인에 버금가는 사람으로 유교에서는 공자에 버금가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으로도 추앙받게 되었지요.
저녁에 잠시 눌러 놓았던 걱정이 다시 일어나서 아이에게 잔소리를 했습니다.
"맹자의 엄마처럼 너를 위해 세 번 이사를 하지 않았지만, 자식 교육 정진을 위해 나는 스스로 단호해야 했던 맹모단기와 같은.........."
"아~ 예~~, 꽝!"
그렇게 방문은 굳게 제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래 사춘기가 왔구나. ㅎㅎ"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출처는 두피디아, 다음 검색, 네이버 검색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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