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고사성어 무릉도원(武陵桃源)
오늘 저는 아끼는 후배를 마음속에서 지웠습니다.
후배의 평소 업무태도에 대해 조용히 조언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모든 직원들 앞에서 저에게 큰소리로 대들더군요. 정말 민망했습니다. 아~ 그냥 놔두는 건데..... 고가에 반영하면 되는데.... 후회를 많이 했습니다.
불손한 업무태도 당사자는 제가 아니고 모두의 상사였습니다. 모두의 상사께서 오히려 위로를 해 주시더군요.
"그냥 내버려 둬~ 내가 잘 못 뽑아서 미안해. '갑질 법' 조심해야지...."
씁쓸하네요.
시기를 알 수 없지만, 서로 배려하는 마음이 단 "1"도 없어진 것 같아 마음이 아픕니다.
어제까지 매일 같이 밥도 먹고, 이슬도 먹으며 많은 조언을 했는데, 괜한 짓을 했습니다. 그 후배는 아직도 저에게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오늘 이슬로 위로하며 마음속에서 지워야겠습니다.
오늘은 신선이 살았다는 전설적인 중국의 명승지를 일컫는 말로, 속세를 떠난 별천지를 뜻하는 무릉도원(武陵桃源)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한자를 알아보겠습니다.
武 : 굳셀 무
陵 : 큰 언덕 릉
桃 : 복숭아 도
源 : 근원 원
오늘은 무겁게 시작해서 죄송합니다.^^
유래는 중국 동진(東晉) 때의 시인 도잠(陶潛)의 도화원기(桃花源記)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도화원기는 중국 진나라 때의 시인 도연명이 이상향을 그린 작품입니다.
배경에는 진인동을 비롯한 실향민 부락의 전설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고 단순한 괴기담이 아닌 인간생활의 이상을 그려 유토피아 사상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사상은 나중에 문학과 예술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어느 날 진나라 때 무릉에 사는 한 어부가 고기를 잡기 위해 강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한참을 가다 보니 물 위로 복숭아 꽃잎이 떠내려오는데 향기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향기에 취해 꽃잎을 따라가다 보니 문득 앞에 커다란 산이 가로막고 있었고, 양쪽으로 복숭아꽃이 만발했습니다.
넓은 거리를 복숭아꽃이 춤을 추며 나는 가운데 자세히 보니 계곡 밑으로 작은 동굴이 있었습니다. 호기심 많은 어부는 배에서 내려 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겨우 들어갈 정도의 크기였는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조금씩 넓어지더니, 별안간 확 트인 밝은 세상이 나타났습니다.
그곳에는 넓은 땅과 기름진 논밭, 아담한 마을과 뽕나무, 대나무밭 등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두리번거리고 있는 어부에게 밭에서 일하던 그곳 사람들이 다가왔습니다. 그들은 자신이 살던 세상과 다른 옷을 입고, 얼굴에 모두 미소를 띠고 있었습니다. 어부를 자신의 집에 초대하고 맛있는 음식과 술로 대접했습니다.
어부는 궁금한 것이 많아 묻자, 그들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우리는 조상들이 진(秦) 나라 때 난리를 피해 식구와 함께 이곳으로 온 이후로 한 번도 이곳을 떠난 적이 없습니다. 지금이 어떤 세상입니까?"
어부는 그들의 궁금증을 풀어 주고 융숭한 대접을 받으며 며칠간을 머물렀습니다. 좋겠다.^^
어부가 그곳을 떠나려 할 때 그들은 당부의 말을 하였습니다.
"우리 마을 이야기는 다른 사람에게 하지 말아 주십시오."
어부는 너무 신기한 나머지 길목마다 표시를 하고 돌아와서는 즉시 고을 태수에게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태수는 기이하기도 하고 욕심도 나서, 사람을 시켜 그곳을 찾으려 했으나 표시해 놓은 것이 없어져 찾을 수 없었습니다. 복숭아나무가 너무 많아 찾을 수가 없었던 것이죠.
그 후 유자기라는 고사(高士)가 이 말을 듣고 그곳을 찾으려 갖은 애를 썼으나 찾지 못하고 병들어 죽었습니다. 이후로 사람들은 그곳을 찾으려 하지 않고, 무릉도원(武陵桃源)은 이야기로만 전해지고 있습니다.
서양의 유토피아는 "없는 곳"이란 뜻이지만, 무릉도원(武陵桃源)은 "인간이 찾을 수 없는 곳"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저도 걱정 없는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살고 싶습니다.^^
출처는 두피디아, 다음 검색, 네이버 검색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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