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좋은말298 [맞춤법] 타개 와 타계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비슷한 말, 다른 뜻 타계와 타개는 관련이 없습니다. #타개와 타계 구분하기 요즘 정치, 경제문제가 국민들을 심심하지 않게 하고 있습니다. 딱히 볼거리는 없는데, 그래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관심은 갖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우연히 종편 뉴스를 보다가 앵커분이 하던 말이 귀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연일 계속되는 여야의 정치공세와 타개책이 보이지 않는 사회문제까지 우리 사회가 조용한 시기는 없었지만, 가뜩이나 국민들 모두가 어렵다고 하소연하는 요즘은 그저 답답한 마음만 가득합니다." 저도 답답하지만, '타개책'을 종이에 적었다면, '타계책'으로 잘 못 적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오늘은 ‘타계(他界).. 2020. 8. 27. [맞춤법] 대질신문 과 대질심문 우리말 좋은말 대질심문이 맞을까? 대질신문이 맞을까? 얼마 전 뉴스에서 댓글관련 경찰조사를 받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요즘 경제가 어렵다고 하는데 정치적인 뉴스가 이슈가 되어 있더라고요. 방송자막에 ‘000을 신문하다.’라는 표현이 나오는 것을 보고, ‘신문’과 ‘심문’ 중 어떤 말이 맞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궁금하면 못 참는 성격이라 표준국어대사전을 찾기 시작했죠.^^ 신문 조사를 받다 / 심문 조사를 받다 유도신문 / 유도심문 여러분은 맞는 표현이 어느 것인지 확실히 알고 계신가요? ‘신문(訊問)’은 ‘묻다, 하문하다, 진술하다’라는 한자어에서 알 수 있듯이 ‘알고 있는 사실을 캐어물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면에 ‘심문(審問)’은 ‘살피다, 자세하다’라는 한자어에서 보듯 ‘자세히 따져서.. 2020. 8. 26. [맞춤법] 산 너머 와 산 넘어 우리말 좋은말 산 넘어가 맞아? 산 너머가 맞아? 사람들 기억속에 있는 ‘산 너머 남촌에는’ 이라는 TV드라마는 2007년 부터 2012년 동안 KBS1에서 방송된 장수 드라마 입니다. 유사한 드라마로 ‘전원일기’,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 등 농촌을 배경으로 했던 드라마죠. 제 취향을 이야기 하려던 것은 아닙니다. ^^ 참고로 전‘ 따도남(따뜻한 도시남자)’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농촌드라마가 유난히 정겹더라고요. 오늘은 ‘산 넘어 산’과 ‘산 너머 산’ 중 맞는 표현을 알아보겠습니다.(여기서는 ‘갈수록 태산이다’라는 의미로 쓴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우선 사전적 의미부터 볼까요? ‘너머’는 명사입니다.(높이난 경계를 나타내는 명사 다음에 쓰여) 높이나 경계로 가로막은 사물의 저쪽. 또는 그 공간을 의.. 2020. 8. 25. [맞춤법] 며칠 과 몇 일 우리말 좋은말 며칠이 맞을까요? 아니면 몇 일이 맞을까요? 얼마 남지 않은 8월 중 오늘이 몇 월 며칠인지 다들 알고는 계시죠? 올해는 코로나19로 집에서만 살았던 것 같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오늘이 며칠인지는 알고 살았으면 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제목에서 처럼 몇 일이 맞을까요? 며칠이 맞을까요? 최근에 지인과 이야기를 하다가 ‘몇 월 며칠’을 ‘몇 월 몇 일’로 잘못 알고 있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알아보니 많은 분들이 잘 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왜 그런가 싶어서 이유를 물어보니 대부분 ‘며칠’이 ‘몇 일(日)’의 형태에서 분화되어 사용되고 있다고 알고 계신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며칠’과 ‘몇 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은 결론부터 말씀드리.. 2020. 8. 24. [맞춤법] 뒤치닥거리 와 뒤치다꺼리 우리말 좋은말 뒤치다꺼리가 맞아? 뒤치닥거리가 맞아? 일의 처음과 끝 중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하다고 묻는다면 전 끝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은 어느 하나의 마지막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분절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전 마지막의 의미를 더 중하게 여깁니다. 이런 성격이 생활 속에서도 나타나는 편인데, 일이 끝난 뒤 지저분하게 놓여 정돈되지 않거나 흐지부지 이도 저도 아닌 흐리멍덩한 상황이 있으면 뒤치다꺼리를 하는 편입니다. 그리고 남들이 주목하지는 않아도 그런 역할을 하는 친구들을 좋아하기도 합니다. 세상은 주목받는 사람들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 개인 저마다의 스토리가 모여 역사라고 하는 큰 흐름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관점에서 조정래 작가님이 소설 한강에서 이 나라를 만.. 2020. 8. 23. [맞춤법] 운용 과 운영 우리말 좋은말 '운용할 것인가, 운영할 것인가' #운용과 #운영의 차이는? 프로젝트가 있었습니다. 전면적 시행에 앞서 데이터 산출을 위해 어떤 사물의 운용상 효과와 부작용을 확인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프로젝트의 진행은 문제가 없었지만, 그 결과 발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책임자 한 분이 "운영이 맞는지, 운용이 맞는지 모르겠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러자, 더 직급이 높은 상급자가 '운영'이 맞는 표현이라고 얘기했고, 결국 보고서에는 '시범식 운용'이 아닌 '시범식 운영'이라는 표현으로 적혔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면서 '조직의 경영이 아닌 특정 자본이나 자원을 적용하는 '운용'의 문제를 왜 '운영'이라고 표현하지?라는 의문을 가졌지만, 굳이 그 생각을 입 밖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습니다. '세 사람이 모이면.. 2020. 8. 22. [맞춤법] 껍질 과 껍데기 우리말 좋은말 계란 껍질? 껍데기? 오늘은 시 한편을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놀라워라, 조개는 오직 조개껍질만을 남겼다."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학창시절에 시 한편을 암송하라는 숙제를 위해 힘들게 찾아냈던 최승호 시인의 글입니다. 그 때는 이렇게 짧은 문장도 시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웠지만, 시간이 지나 단순하고 심플한 라이프스타일이 각광을 받을 때 문득 이 시 한편이 생각났습니다. 가진 것보다 가지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는 저에게 이 문장은 많은 이야기를 전해주었습니다. (그렇다고 가진 것을 버릴 생각은 없습니다. 워낙 가진 게 없어서요.^^) 이 시가 가진 의미를 분석하기에 제 내공이 그리 깊지 않아서 길게 이야기를 하지 않겠습니다.ㅎ 다만 시를 통해 ‘껍질’과 ‘껍데기’를 구별해 보겠습니.. 2020. 8. 22. [맞춤법] 홀몸 과 홑몸 우리말 좋은말 홀몸과 홑몸이 다른 뜻인가? #비슷하지만 비슷하지 않은 말 ① 나는 이 세상에 홀몸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 ② 나는 이 세상에 홑몸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 이 두 문장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으신가요? 임신한 여성을 이를 때, ‘홑몸이 아니다’라고 표현하지만 ‘홀몸이 아니다’라고 쓸 수는 없습니다. 받침 하나 차이일 뿐이지만, 그 의미는 확연히 다르니까요.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홑몸’에 대해 ① 딸린 사람이 없는 혼자의 몸, ② 아이를 배지 아니한 몸(임신하지 않은 몸)으로, ‘홀몸’에 대해서는 ‘배우자나 형제가 없는 사람’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홀몸’과 ‘홑몸’에서 ‘홀’과 ‘홑’의 뜻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홀’은 ‘짝이 없이 하나뿐’이라는 ‘獨.. 2020. 8. 22. [맞춤법] 허구한 과 허구헌 우리말 좋은말 허구한 날과 허구헌 날 구분하기 #허구헌이 입이 착 붙죠? “허구한 날 일해 봐야 손에 쥐는 게 몇 푼 되지도 않아.” 오랜만에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듣은 이야기입니다. 요즘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말이죠. 물론 좋은 직장에 다니면서 정리해고당하지 않고 아내와 자식들을 건사하며 남부럽지 않게 살아가는 친구도 있지만, 자영업 실패에 아직 변변한 직업 없이 비자발적 실업상태에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친구들도 여럿 있습니다. ㅜㅜ 그 친구들의 푸념을 들을 때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치열해야 하는지 새삼 느낍니다.(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네요.ㅎ) 오늘은 ‘허구헌’과 ‘허구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허구헌 날’과 ‘허구한 날’ 중 어떤 표현이 맞는 표현인지 묻는 질문에 많.. 2020. 8. 21.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 3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