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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298

[맞춤법] 헷갈리다 와 헛갈리다 우리말 좋은말 헷갈리다와 헛갈리다 ‘헷갈리다’와 ‘헛갈리다’ 중 어떤 표현이 맞는지 알아볼게요. 주위에 ‘헛갈리다’라는 표현을 쓰시는 분들이 없어 헷갈리지 않는 문제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은 역시 겸손해야 한다는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오늘은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헛갈리다’와 ‘헷갈리다’는 동의어입니다. 같은 뜻이라는 것이죠. “영원히 살 것처럼 배우고, 내일 죽을 것처럼 살아라”라고 하셨던 마하트마 간디님이 그리워지는 날입니다. ‘헷갈리다’와 ‘헛갈리다’는 표준국어대사전 초판본(1999)부터 함께 등재되어 있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헷갈리다’와 ‘헛갈리다’를 검색해보니 ‘헷갈리다’에는 뜻풀이가 있지만, ‘헛갈리다’에는 ‘헷갈리다’의 동의어로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럼 ‘헷갈리다’의 뜻을 알아보면 그 .. 2020. 8. 6.
[맞춤법] 짓궃다 와 짖궃다 우리말 좋은말 짓궃다와 짖궃다 놀이터에서 장난을 치고 있는 아이들을 보았습니다. 서로 장난을 치며 노는 모습을 보니 옛 생각이 나더군요. 고무줄놀이를 하던 여자아이들의 고무줄을 끊고 도망가던 기억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합니다.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나쁜 짓을 포장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짓궂은 장난을 걸곤 했던 친구들을 떠올려보니 가까이서 친해지고 싶었던 이들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 말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전 지금도 가끔 짓궂은 장난을 걸고는 합니다. 친한 사이일수록 더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기본적인 원칙이 있지만, 상대방이 기분 나빠하지 않을 정도의 농담이나 장난은 서로의 관계에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윤활유 역할을 할 때가 있습니다. '짓궂다'는 말은 '장난스럽게 .. 2020. 8. 5.
[맞춤법] 깡소주 와 강소주 우리말 좋은말 깡소주와 강소주 10대를 지나면서부터 이전까지 늘 입에 달고 있던 과자들이 맛이 없다고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좋고 나쁜 것은 몸이 먼저 알아챈다는 말처럼 이상하게 먹어도 허기가 가시지도 않고,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받았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직까지 입에 맞는 과자가 몇 개 있는데, 그중에 하나가 ‘새우깡’입니다. ‘깡소주’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꽤 오래전입니다.) 전 ‘새우깡’을 안주로 소주를 마시는 것이 ‘깡소주’인 줄 알았습니다. 그만큼 돈이 없던 시절에 새우깡 한 봉지로 소주잔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세상을 알고, 술을 알기 시작하면서 ‘깡소주’를 알게 되었고, 또 ‘깡소주’가 ‘강소주’인 것을 알았을 때 얼마나 부끄럽던지... 그 부끄러운 고백을 곁들여 오.. 2020. 8. 4.
[맞춤법] 자국 과 자욱 우리말 좋은말 자국과 자욱 ‘눈물 자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문기사를 검색하다가 보면 이 '자욱'이라는 표현이 어렵지 않게 검색이 되는데, '자욱'은 '자국과 같은 말입니다. 아니, 엄격하게 따지자면 '자욱'은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으니 '자국'만이 바른 표현입니다. (근대 국어에서는 발자욱과 발자국이 모두 쓰였습니다.) 자국은 ① 다른 물건이 닿거나 묻어서 생긴 자리. 또는 어떤 것에 의하여 원래의 상태가 달라진 흔적. 예) 글씨 자국 / 눈물 자국 / 종아리에 매 맞은 자국이 선명하게 났다. ② 부스럼이나 상처가 생겼다가 아문 자리. 예) 불에 덴 자국 / 수술 자국 / 여드름 자국이 잘 없어지지 않는다. ③ 무엇이 있었거나 지나가거나 작용하여 남은 결과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예) 비 온 날 황.. 2020. 8. 3.
[맞춤법] 축척 과 축적 우리말 좋은말 축척과 축적 예전에 KBS에서 방영한 다큐 '축적의 시간'을 보고 감탄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샤' 대학교와는 인연이 없어 이정동 교수님을 모르고 있었는데, 강연의 내용을 듣고 서점에 가서 책을 샀습니다. 실패를 과정이라 이야기하는 많은 책들이 이미 있었지만,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축적의 시간'이라는 표현이 제 마음에 크게 와 닿았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신문기사에 대통령께서 '축적의 길'을 탐독하고 있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같은 맛집을 공유하고 있는 느낌처럼 기분이 좋았습니다. 동일한 정보를 통해서도 전혀 다른 결론이 도출되는 일이 있기는 하지만, 짐작하건대 대통령께서는 제가 보고 느꼈던 것 이상을 그 책 속에서 보시겠죠. 실패를 단지 실패라고 생각하시는 분.. 2020. 8. 2.
[맞춤법] 도룡뇽 과 도롱뇽 우리말 좋은말 도룡뇽과 도롱뇽 옛날 기억에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관함식이 있었습니다. 강정마을의 공동체가 무너졌다는 표현이 있을 정도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일이었습니다. 개발에는 다양한 관점의 고려가 필요합니다. 그중 환경문제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이제 환경의 문제는 인류의 생존과도 직결된 문제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그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환경을 얘기하다 보니 ‘도롱뇽’이 생각납니다. 과거에 천성산이 개발될 때 ‘도롱뇽’이 큰 화제였었죠. 오늘은 그 ‘도롱뇽’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정치적인 문제는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기사를 검색을 하다 보니 ‘도롱뇽’을 ‘도룡농’으로 표기한 매체가 굉장히 많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일부 사람들도 자연스레 ‘도롱뇽’을 ‘도룡.. 2020. 8. 2.
[맞춤법] 딸래미 와 딸내미 우리말 좋은말 우리집 딸래미와 딸내미?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가 이성한 감독의 '바람(wish)'입니다. 응답하라 1994의 ‘쓰레기’로 유명한 배우 정우 씨가 주인공으로 나온 영화인데, 그 내용이 예전에 학생 시절을 떠올리게 해서 굉장히 재밌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여기 출연했던 배우가 응답하라 1994에도 출연했습니다. 기억나는 대사는 ‘그라믄 안 돼’ ^^) 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가 배우 정우 씨의 실제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래서 극 중 주인공이 이름이 정우 씨의 본명인 ‘정국’, 촬영장소도 모교인 ‘부산상고’로 했다죠. 극 중에서 ‘정국’의 여자 친구로 황정음 씨가 출연하는데, 그 대목에서 여자 친구를 ‘딸내미’라고 부르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당시 그 지역에서는 ‘딸내미’라는 말을 그렇.. 2020. 8. 1.
[맞춤법] 접질리다 와 접지르다 우리말 좋은말 접질리다와 접지르다 맞는 표현은? 예전에 축구를 하다가 발목을 접질린 적이 있었습니다. 젊은(??ㅋ) 시절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놔두면 금방 낫겠지' 했는데, 1달이 되어도 시큰한 느낌이 계속되기에 한의원에 갔습니다. 치료를 마치고 나오는 길에 의사 선생님이 "지금은 괜찮아 보여도 더 나이 들면 반드시 탈이 납니다. 그러니 꾸준히 치료받으셔야 돼요." 병원에서 으레 하는 말이겠거니 생각하고 통증이 많이 나아졌다 싶어 다시 한의원을 찾지 않았는데, 그 후로도 조금만 발목에 무리가 간다 싶으면 시큰거리기 시작하더군요. 사람의 몸도 소모품이라 많이 쓰면 닳게 되고 그 수명연한을 늘이기 위해서는 잘 관리를 해야 한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 말을 주의 깊게 들었다면 지금처.. 2020. 8. 1.
[맞춤법] 동기 와 동창 우리말 좋은말 '동기(同期)'와 '동창(同窓)', '동문(同門)’ '입학 동기', '졸업 동기'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대학교육을 받은 남성들은 '입학 동기’와 ‘졸업 동기가 같은 경우가 드물죠. 언제부터 '동기(同期)'라는 표현이 입학', '졸업', '입사' 등과 결합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동기'라는 표현의 쓰임이 더 넓어진 것은 확실합니다. '동기'와 비슷한 말로 '동창(同窓)', '동문(同門)’이 있습니다. '동기(同期)'라는 표현은 '같은 시기에 같은 곳에서 교육 등을 함께 받은 사람'을 뜻하는 동기생(同期生)의 준말입니다. 반면에 '동창(同窓)'은 '같은 학교를 졸업한 사람'을 말합니다. '동창회’라는 단어가 흔히 쓰이다 보니 '동창'이 으레 '같은 학교에서 같은 시기에 졸업한 사람을 이야기하.. 2020.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