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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벗어지다 와 벗겨지다

by 무지개88 (Rainbow88) 2020.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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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헷갈리는 단어 잘 사용하기

 

머리가 벗어졌다? 머리가 벗겨졌다?

배우 이덕화님, 가수 김흥국님은 특정 제품의 광고를 여러편 찍었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가발광고인데요. 가발계의 황제(?), 이덕화 씨가 워낙 자연스러운 가발을 쓰고 방송에 나오다 보니, 가발 쓴 티가 확연한 김흥국 씨가 제게는 굉장히 인상이 깊습니다.

언젠가 TV에서 봤는데, 김흥국 씨가 머리가 벗어진 것은 호랑나비를 부를 때라고 합니다. 너무 바쁜 일정과 당시 사용했던 무스와 스프레이로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했다는데, 호랑나비가 1985년에 나온 곡이니 그동안 관리를 잘한 것인지 가발광고가 아니었다면 머리가 벗어졌다는 것을 몰랐을 겁니다. (조심해야 겠네요..^^)

 

오늘은 머리가 벗겨지다(?), 벗어지다(?) 중 어떤 표현이 옳은 것인지 알아보겠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쓰임을 확인해보면

 

‘벗겨지다’는

① 덮이거나 씌워진 물건이 외부의 힘에 의하여 떼어지거나 떨어지다.

② 사실이 밝혀져 죄나 누명 따위에서 벗어나다.

 

‘벗어지다’는

① 덮이거나 씌워진 물건이 흘러내리거나 떨어져 나가다.

② 누명이나 죄 따위가 없어지다.

③ 머리카락이나 몸의 털 따위가 빠지다.

④ 피부나 거죽 따위가 깎이거나 일어나다.

⑤ 때나 기미 따위가 없어져 미끈하게 되다.

 

라고 뜻을 풀이하고 있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다'를 뜻하는 표현에는 위의 내용에서 보듯이 "머리카락이나 몸의 털 따위가 빠지다."라는 뜻을 나타내는 '벗어지다'를 써서 '머리가 벗어지다'로 표현합니다.

 

‘공짜를 좋아하다가는 머리 벗겨진다(?)’

많이 쓰고 많이 듣는 표현이지만, 머리가 벗겨지면 큰일 납니다.

 

'벗겨지다'는 위에 풀이된 뜻과 같이

'덮이거나 씌워진 물건이 외부의 힘에 의하여 떼어지거나 떨어지다'라는 뜻입니다.

'(동물의)가죽이나 (식물)껍질 따위를 떼어 내다'라는 뜻도 있는데, ‘호랑이 가죽’을 벗긴다거나 ‘양파 껍질’을 벗긴다고 할 때 이런 의미로 쓰입니다.

그러니 '벗겨진 머리'는 흔히 말하는 대머리라는 뜻이 아니라 '외부의 힘'에 의해 두피가 떼어진 머리라는 뜻입니다. 두피가 떼어지면 피가 나는 것은 당연지사.....

‘벗겨지다’와 ‘벗어지다’는 한 글자 차이로 스릴러물이 되느냐, 코미디물이 되느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손과 입에 사람 생명이 달려 있습니다. ^^

정확한 단어를 써야 하는 이유. 잘 아시겠죠.ㅎ

 

오늘도 도움이 되셨나요? 우리말 재미있죠? 다행입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모든 출처는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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