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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298

[맞춤법] 조정 과 조종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조정' 대상이 되는 건 싫지만, '조종' 당하는 건 더 싫어. 얼마 전 학생들의 희망직업에 대한 기사를 보았습니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유튜버, e스포츠선수였습니다. 그 뒤로 조리사(아마도 백선생님께서 많은 영향을..), 공무원, 교사, 의사의 순서였습니다.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유튜버가 희망직업의 1순위라니... 아직도 제 주변에는 유튜브가 뭔지 모르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역시 '앞으로 영상의 시대가 온다'는 말도, 중국의 틱톡이 짧은 영상을 만드는 기능으로 단기간에 엄청난 가입자를 이끌어 냈다는 기사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이제는 세상이 변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이 변했으니 사람도 변해야 겠죠. 제 세대에, 국민학생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직업은 비행기.. 2020. 12. 16.
[맞춤법] 할만 하다 와 할 만하다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보조사는 붙여쓰고, 의존 명사는 띄어쓴다. '만'도 그렇게만 하면 돼. 보조사로 쓰일 때와 의존명사로 쓰일 때가 다른 경우 띄어쓰기를 제대로 된 것이 헷갈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 '중', '하', '간'의 경우를 이미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만, 이 외에도 '만'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만' 역시 보조사로 쓰일 때와 의존명사로 쓰일 때의 띄어쓰기가 다릅니다. ① 다른 것으로부터 제한하여 어느 것을 한정함을 나타내는 보조사. 예) 하루 종일 잠만 잤더니 머리가 띵했다. / 그렇게 고기만 먹으면 몸에 좋지 않아. ② 무엇을 강조하는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예) 그를 만나야만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 / 어머니는 할아버님께 허락을 받아야만 한다고 말씀하셨다. ③ 화자가 기대하는.. 2020. 12. 15.
[맞춤법] 참석, 참가 그리고 참여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한 글자 차이일 뿐인데 그 뜻은 천지차이 핵심은 범위의 관점. 글자 하나가 다를 뿐인데, 그 의미가 달라지는 단어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의미의 큰 차이가 없어보이지만 알면 허투루 쓸 수 없는 말들이 있습니다. 제게는 참석, 참가 그리고 참여가 그런 표현 중 하나였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저만 이 세 단어의 구별이 어려운 것은 아니었나 봅니다. 어떤 분이 국립국어원 이런 질문을 올렸습니다. 참여하다, 참석하다, 참가하다의 정확한 의미 차이가 뭔가요? 이 질문에 국립국어원의 답변은 이랬습니다. 먼저 각 말을 “표준국어대사전”의 뜻풀이에 기대어서 보면 '참여'는 '어떤 일에 끼어들어 관계함', '참석'은 '모임이나 회의 따위의 자리에 참여함', '참가'는 '모임이나 단체 또는 일에 관.. 2020. 12. 14.
[맞춤법] 너무 와 너무해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쓰다보면 헷갈리는 '정도 부사' '너무해'의 '너무'를 빼고는 괜찮아. 000 참사, "예고된 인재"..."크고 작은 배가 너무 많아 매우 위험" 맞춤법만으로도 한글을 어렵다고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단어의 의미나 띄어쓰기도 어려운데, 가끔은 특정 단어를 쓸 때 제대로 쓰고 있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특히 정도 부사를 문장에서 쓸 때 그 호응이 부정이냐, 긍정이냐에 따라 조심스럽게 써야 할 때가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너무'와 '매우'입니다. 정도 부사를 연달아 사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그 쓰임을 구분하기에 적절해서 이 두 가지 정도 부사가 쓰인 예문을 신문 보도자료에서 가져와 봤습니다. 용언 또는 용언형이나 다른 부사의 정도를 한정하는 부사를 '정도 부사'라고.. 2020. 12. 13.
[맞춤법] 겉잡다 와 걷잡다는 다르다.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겉으로만 대강 훝으면 '겉잡다' 거두어 잡는 것은 '걷잡다' 제가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캐스트어웨이'입니다. 얼마전 케이블 TV에 방송되는 것을 보고 오랜만에 다시 보았는데, 10번 이상은 보았던 영화였지만, 다시 봐도 새롭더군요. 좋은 영화는 그런가 봅니다. 영화에서 주옥과 같은 여러 대사가 있지만, 전 그 중에서도 마지막 부분에 척(톰 행크스)이 독백을 하는 부분을 제일 좋아합니다. "I had to keep breathing, even though there was no reason to hope. And all my logic said that I would never see this place again. So that's what i did. I stayed aliv.. 2020. 12. 12.
[맞춤법] 담배 한 가치? 한 개비? 금연 합시다.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한 개비, 성냥개비를 생각하면 쉽다. 한 대? 한 가치? 아니 한 개비! 담배, 아! 담배... 도라지, 백자, 청자, 솔, 88. 이 단어가 반가운 분들은 아마도 지금까지 끽연의 즐거움을 누리시는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 과거에는 애연가였지만, 이제는 담배를 줄인 변절자(?)가 되었습니다. 담배를 입에 댄 사람치고 담배를 끊어보지 않은 사람은 드뭅니다. 담배가 백해무익하다며 포장지에까지 광고를 하는 세상에서 흡연자가 환영받지 못하기도 하거니와 징벌을 내리듯 올려버린 담배가격도 겉멋으로 담배를 입에 물던 이들이 사탕을 입에 물게 했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였습니다. 황사에, 미세먼지, 코로나-19까지 안 그래도 몸으로 감당해야 할 것이 많은 세상에, 자기결정권 없이 간접흡연까지 .. 2020. 12. 11.
[맞춤법] 이곳 과 이 곳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이 곳이 아나리 이곳' 단음절로 된 단어는 붙여 쓰자. 왜? 바보야! 문제는 가독성이야. 12월입니다.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하는 시기라 그런지 한낮에는 얼음 공기가 숨을 막히게 합니다. 내내 사무실에만 있어서 그런지 답답하기도 하고, 아무 생각없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지만 어깨 위에 올려진 여러 짐들 때문에 오늘도 그 마음 곱게 접어서 서랍에 넣어 두고 맙니다. 코로나-19 핑계로 말이죠. 부모님의 나이가 되어서야 '아버지, 어머니의 꿈은 무엇이었을까?'를 생각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살뜰한 아들은 아니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아갑니다. 건강하실 때 여행도 보내드려야 하는데... 넋두리가 길었습니다. 오늘은 ‘이곳 저곳’과 ‘이곳저곳’, ‘이 곳 저 곳’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2020. 12. 10.
[맞춤법] 뿐만 아니라, '뿐'은 문장 앞에 올 수 없다.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뿐만 아니라? 아니, '그뿐'만 아니라~ 뜻을 알겠는데, 형식은 갖춰야지. '뿐', 자네는 조사일세. 뒤로 가게. 글은 문장의 연속입니다. 문장과 문장이 결국은 하나의 글을 이루게 되는데, 문장과 문장 사이에 어떤 접속어를 쓰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기도 합니다. 저도 이 접속어를 쓸 때 고민이 많습니다. 영어를 잘 하시는 분들은 실생활에서 쓰는 표현이 많지 않다고 하는데, 제 한국어 습관도 다양한 표현을 알고 쓰는 편이 아니라 도돌이표처럼 알고 있는 몇 가지 접속어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경우가 잦습니다. 그 몇 안되는 접속어 중에서는 한동안 잘못 쓰고 있었던 '뿐'과 관련된 접속어가 있습니다. ‘뿐’은 (체언이나 부사어 뒤에 붙어) ‘그것만이고 더는 없음’ 또는 ‘오직 그렇게 하거.. 2020. 12. 9.
[맞춤법] 연도 앞말이 숫자일 땐 년도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연도'를 쓸 것인가, '년도'를 쓸 것인가 핵심은 앞말이 숫자인가, 아닌가 새해가 되면 수첩에 10가지 정도 '올해 꼭 달성하고 싶은 일'을 적어 둡니다. 그 중에는 십년이 넘도록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늘 새롭게 다시 마음 먹는 일도 있지만, 어딘가에 기록을 하고 늘 생각하고 생각하면 절반 정도는 도전하고 실행하게 되더라고요. 갑자기 현충일이 생각났습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의미있는 날이기도 했지만, 전 어제 문득 '여름이 언제오나' 라는 낯선 기분을 느꼈습니다. 두꺼운 외투를 여며가며 한겨울을 보내기가 두렵습니다. 이번 겨울은 더 추울 것 같습니다. 이번 연도의 대부분이 지나고 있다니 선듯 믿겨지지가 않습니다. 인생은 나이의 속도로 지나간다고 하더니 그렇게 할 일이.. 2020. 12.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