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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좋은말298

[맞춤법] 악다구니? 너 낯설다.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악다구니, 모르는 건 아닌데, 낯설다. 너! 알지만 안다고 말하기 어려운 단어. 악다구니 과거 신문기사에 지자체가 주관한 인문캠프에서 소설가 김훈 선생님이 우리 사회를 이렇게 표현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요즘 하루도 안 빼놓고 악다구니, 쌍소리, 거짓말, 쓸데없는 소리로 날이 새고 진다. 몇 년째 난리치고 있다. " 같은 내용을 다른 신문에서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특징은 악다구니, 상소리, 욕지거리입니다. (중략) 서애 선생은 몇 달동안 고요히 앉아 사유하고 글을 썼습니다. 새가 알을 품듯 오래 기다렸습니다. 우리는 그런 태도를 완전히 상실했습니다. 그저 뜨고 싶어 하는 이들이 넘치는 천박한 세상이 된 겁니다. " 군더더기가 없는 김훈 선생님의 .. 2020. 12. 7.
[맞춤법] 대로 와 만큼 의 띄어쓰기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만큼'과 '대로', 의존명사는 띄어 쓰고, 조사는 붙여 쓴다. 보통 앞말이 낱말이면 붙여쓰고, 나머지는 띄어 쓴다. 한 편의 글을 쓰다 보면 의도하지는 않았는데, 생각 외로 그 사용빈도가 높은 단어들이 있습니다. 약방의 감초처럼 큰 주목은 받지 않으면서도 글의 의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단어들이죠. ‘만큼’, ‘대로’가 그렇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이 단어들은 대개 의존명사나 조사로 쓰여 그 사용빈도에 비해 주목을 받고 있지는 못합니다. 그래서인지 띄어쓰기를 바르게 하지 못한 경우가 종종 눈에 보이는데, 오늘은 이 두 단어의 띄어쓰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몇 가지 예문으로 설명을 해 볼게요. ① 저 건물만큼 크게 지으시오. / 숙제를 해 온 학생은 너뿐이었다. / 약속.. 2020. 12. 6.
[맞춤법] 상(上) 과 하(下) 의 띄어쓰기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중(中)'을 알았으니 이제는 '~상(上)', '~하(下)'도 제대로 알자. 위아래를 제대로 알아야... 지난 포스팅에서 '~중(中)'의 띄어쓰기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중(中)'을 쓰다보니 ‘~상(上)’이나 ‘하(下)’는 띄어쓰기를 어떻게 하는 거냐고 묻는 지인들이 있어 오늘은 ‘~상(上)’과 ‘하(下)’의 띄어쓰기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역사‘상’(上)이나 인식 ‘하(下)’라는 표현은 문서에서 굉장히 많이 쓰입니다. 특히, 공공기관의 문서에서 이러한 경향이 강한데, 놀랍게도 사용빈도가 높은 것에 비해 그 띄어쓰기는 제각각인 경우가 있습니다. ‘역사상(上) 유례가 없는 일이다’, ‘명확한 인식하(下)에 대처해야 한다’ ‘위 상(上)’과 ‘아래 하(下)’는 명사로 쓰였을 때와 .. 2020. 12. 5.
[맞춤법] 중(中), 띄어쓰기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중(中), 앞말에 붙여야 하나? 띄어야 하나? 제각각인 '중(中)'의 띄어쓰기, 이제는 알고 싶다 아무 것도 아니라면 정말 아무 것도 아닌데, 틀리면 찝찝하고 신경에 거슬리는 표현들이 있죠. 오늘은 그런 표현들 중에서도 '중(中)'의 띄어쓰기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하루에 한 번 이상은 꼭 들르게 된다는 화장실에는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사용 중' 내부공사를 하고 있는 매장 밖에는 이런 팻말이 있습니다. '공사 중' 제가 가장 빈번하게 사용하는 문자 중 하나는 '회의 중'이라는 상용문구입니다.(전화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일을 하다보면 회의가 없는 날이 없습니다. 특히 사무직으로 일하시는 분들은 더욱 공감하실 겁니다. 저도 하루에 최소 2회 이상의 회의에 참석합니다.. 2020. 12. 4.
[맞춤법] 염두해 와 염두에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염두에 둘 것인가? 염두해 둘 것인가? 염두, 난 널 알고 싶다. 기억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있을 때, 그 중에서도 직장 상사에게 신경을 써야 하는 일이라고 얘기를 들었을 때 '염두에 두겠습니다'라는 표현을 종종 씁니다. 묵직하면서도 진중한 느낌이 있거든요. 어느 날은 입장이 바뀌어 제가 같이 일하는 동료 직원들에게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의미로 '염두해야 한다'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그런데 머릿속에 있던 그 말을 입 밖으로 내는 순간에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염두하는 것이 옳은 표현인지, 염두에 두는 것이 옳은 표현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치면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말이기는 하지만 제가 느꼈던 그 찜찜함을 해소하기 위해서 오늘은 '염두'할 것인.. 2020. 12. 3.
[맞춤법] 않 과 안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한국인도 외국인이 되는 '않'과 '안' 구별하기 세상은 지구촌! 그래서 모두에게 어려운 '않'과 '안' 외국인들이 한국어를 공부하면서 어려움을 느끼는 표현 중 하나가 '않'과 '안'의 구별이라고 합니다. 이밖에도 '되'와 '돼', '웬'과 '왠', '로서'와 '로써'의 올바른 사용법 등이 있지만, 오늘은 ‘않’과 ‘안’의 차이와 구별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않'과 '안'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은 외국인만은 아닙니다. 당당하게 한국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도 이 '않'과 '안'을 구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저 역시 아무 생각없이 썼던 표현이 알고 보니 올바른 표현이 아니어서 낯이 뜨거웠던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한글은 소리표현에 있어서 모든 발음을 다 표.. 2020. 12. 2.
[맞춤법] 백분률 과 백분율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돌아서면 헷갈리는 '-률'과 '-율'의 구별 '-률'과 '-율'. 너희들을 어쩌면 좋니. 최근에 들어서 환율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되고 환율에 대한 불안감이 증대되면서 있는 분(?)들은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얘기를 신문보도를 통해 접할 때마다 안전자산에 관심이 생길 정도로 가진 것이 있다는 사실에 부러울 때도 있습니다. 경제가 어렵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제가 대학생활을 하던 20여년 전에도 공무원시험을 보겠다고 도서관으로 향하던 선배들이 많았습니다. 졸업생들의 취업률을 조사한다며 수차례의 전화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해마다 공무원시험에 따라 달라지는 취업률과 아직도 학원가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조카들의 모.. 2020. 12. 1.
[맞춤법] 신변 과 신병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신변과 신병의 구별 ‘신병을 비관하다’라는 말을 자주 쓰시나요? 주변에서 많은 들은 말이기는 한데 곰곰이 생각하면 ‘신병’인지 ‘신변’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의 단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신병’이라는 단어를 보면 여러 한자어가 검색이 됩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이 쓰이는 한자어로 ‘보호나 구금의 대상이 되는 본인의 몸’이라는 의미를 가진 ‘신병(身柄)’이 있습니다. ‘범죄사건 피의자의 신병을 인도하다’. ‘용의자의 신병을 확보하다’라고 할 때 바로 이 한자어가 쓰입니다. 다음으로는 ‘몸에 생긴 병’이라는 의미의 ‘신병(身病)’이 있습니다. ‘신병을 비관하여’라는 말을 풀어보면 ‘몸의 병을 비관하여’로 해석할 수 있는데, ‘시한부 인생을 살던 환.. 2020. 11. 30.
[맞춤법] 단언컨대 와 단언컨데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건대생은 아니지만 '건대' 는 안다. 이 광고를 기억하시면 요즘 세대는 아닙니다.^^ 이병헌 씨가 출연했던 모 광고에서 이렇게 얘기했죠. “단언컨대, 메탈은 가장 완벽한 물질입니다.” 메탈이 가장 완벽한 물질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광고 이후로 ‘단언컨대’라는 표현이 유행어가 되었다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유행어가 되었다고 해서 올바른 맞춤법까지 유행하지는 못했는지 ‘단언컨데’, ‘단언컨대’, ‘단언건데’, ‘단언건대’ 중 어떤 것이 맞는 말이냐는 질문이 인터넷상에서 인기있는 질문이었습니다. 정답부터 알려드리면 우리말에 ‘컨데’, ‘건데’라는 ‘연결어미’는 없습니다. 그래서 ‘단언컨데’와 ‘단언건데’는 옳은 표현에서 제외됩니다. 그럼 '단언컨대'와 '단언건대'가 남게 되는데, 여.. 2020.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