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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법] 덕분과 때문 구별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이상하게 기분 나쁜 건 '때문'이 문제일 수도... 앞뒤 문맥에 맞는 단어를 써야지.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문제 때문에 앞으로는 이것을 해결해야 합니다." '덕분'과 '때문'은 문맥에 따라 그 쓰임이 다릅니다. 20여 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덕분'과 '때문'을 상황에 맞게 써야 한다고 강조하시던 국어 선생님이 생각이 납니다. 상황에 맞게 쓰지 않으면, 상대방에게 비꼬는 어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올바르게 가려서 써야 한다고 하셨죠. 그래서 오늘 '덕분'과 '때문'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덕분(德分)'은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을 의미하는 명사로 긍정적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문장에 쓰입니다. 선생님 덕분에 대학 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2020. 12. 31.
[맞춤법] 경신과 갱신의 차이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미묘한 어감에 주목해야 해. 박살을 내고 새롭게 올리는 것은 경신, 아니면 갱신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일을 처리하다가 생각해 보니 '경신'과 '갱신'의 차이가 뭘까 궁금해졌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주로 쓰는 문맥 안에서 '경신'과 '갱신'을 올바르게 쓴다고 자신하고 있다가 막상 그 둘의 차이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나 생각해 보니 그 둘의 차이를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경신’과 ‘갱신’은 둘 다 ‘更新’이라는 한자를 씁니다. ‘更’을 '다시 갱'과 '고칠 경' 두 가지로 읽을 수 있기 때문인데, 같은 한자를 쓰지만 문맥과 상황에 따라 이렇게 발음이 다른 낱말이 종종 있습니다. '경신(更新)하다'는 ① 이미 있던 것을 고쳐 새롭게 한다는 의미와 ② 기록경기 따.. 2020. 12. 30.
[맞춤법] 주마등 의미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주마등(走馬燈)의 '등'은 연등을 의미 '주마간산(走馬看山)'과 혼동하면 안돼. 살면서 죽음의 문턱에 다다르면 지난 인생의 순간들이 주마등(走馬燈)처럼 스쳐지나간다는 이야기를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를 통해서 여러 차례 들었습니다. 가까스로 피안의 언덕을 되돌아 오신 분들이 하나같이 증언하는 그 공통적인 발언을 전 믿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그 일을 겪고보니 믿지 못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세 번째 질풍노도의 시기를 만나 영혼의 닭고기 수프를 갈구할 때 어느 순간 제가 살아 온 기억들이 1분도 채 되지 않은 시간에 눈 앞을 획하니 지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방황 아닌 방황을 하던 시기인지라 기가 허해져서 그런 것이라고 농담처럼 말하는 친구들도 있었으나 착각이든 아니면, 돈오라고 말하는.. 2020. 12. 29.
[맞춤법] 천정과 천장 차이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천정이 허용되는 딱 하나의 예외가 있다면 그것은 천정부지 비트코인이 소리 소문 없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예전에 가입만 하면 일정 금액을 준다는 얘기에 가상화폐가 궁금해 아주 소액의 가상화폐를 조금 사 두었는데, 그 뒤 오르내리는 양상에 머리만 아파서 그냥 두었습니다. 그러다 얼마 전 휴면계정이 된다는 문자를 받고 다시 확인을 해보니 무려 70%가 상승을 했습니다. 그래봐야 오천원도 되지 않는 금액이라 큰 감흥이 없었는데, 무심코 비트코인의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반토막이 나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는 뉴스를 본 것이 엊그제 같은데, 제가 본 가격의 3배 가까이 올라 있었습니다. 천장을 알지 못한다는 뜻의 '천정부지(天井不知)'가 딱 어울리는 상.. 2020. 12. 28.
[맞춤법] 스러지다와 쓰러지다 차이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희미하게 없어지면 '스러지다' '사라지다' '부스러지다' '바스러지다'를 기억해. 인터넷 기사를 보다가 '스러지다'라는 표현을 봤습니다. 제 경험이라 창피하기는 하지만, 과거에 '스러지다'가 '쓰러지다'와 같은 의미인 줄 알았습니다. 그 때문에 낯이 뜨거웠던 순간이 있어서인지 '스러지다'라는 표현이 나오는 글이 있으면 저도 모르게 유심히 읽게 됩니다. 저보다 많이 아는 분들이 셀 수 없이 많을 것을 알기 때문에 이 글을 쓰면서도 주저하게 되지만, 부끄러운 과거를 참회하는 기분으로 오늘은 '스러지다'와 '쓰러지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스러지다'는 ① '형체나 현상 따위가 차차 희미해지면서 없어진다'는 뜻입니다. 이 밖에도 ② '불이 약해져서 꺼지다'라는 뜻과 ③ '무엇이 죽거.. 2020. 12. 27.
[맞춤법] 주기와 주년의 차이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주기'를 쓰려면 사망자가 있어야지. 반대로 사건에는 '주년'이 옳지. 호국보훈의 달은 6월입니다. 이 즈음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건은 6·25전쟁입니다. 전 직접 전쟁을 겪어본 세대는 아니지만, 당시의 기억을 간직한 어르신들께 그때의 얘기를 들을 때면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간혹 '올해가 몇 주년이지?'라고 곰곰히 떠올릴 때가 있습니다. 6·25전쟁이야 어린 시절부터 귀가 따깝도록 반복해서 들어왔던 내용이라 발발된 해를 헤아려 몇 해가 지났는지 셈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이걸 '00주기'라고 표현해야 할 지, '00주년'이라고 표현해야 할 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주기'와 '주년'의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주기.. 2020. 12. 26.
[맞춤법] 이용과 사용의 차이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2와 4를 쓸 때 중요한 것은 이롭게 쓰면 이용, 쓰는 것이 중점이면 사용 대학시절 교양과목으로 문화인류학을 수강한 적이 있습니다. 인류의 진화사에서 '잃어버린 고리'를 찾아가는 신기하고 놀라운 여행이었지만, 강의를 듣는 내내 생소하고 낯선 용어들 때문에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오스트랄로 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하빌리스, 호모 사피엔스 정도의 상식만 갖추고 있었던 저로서는 호모 아파렌시스가 뭐고, 로마의 황제 이름이 연상되는 아프리카누스는 어디서 나온 건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포기와 달관 사이의 어느 지점에서 그 과목을 수강하고 나서 전 '과거 지향적'인 사람보다는 '미래 지향적'인 사람이 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오늘 신문기사를 보니 '카푸.. 2020. 12. 25.
[맞춤법] 연임 과 중임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연임과 중임, 알고 싶다 중간에 공백이 있으면 중임 트럼프 3 연임 욕심? "지지자들이 재임 이상 요구할 수 있어" 혹은 14년 남아있을 수 있다” 발언 WP “헌법, 대통령 최대 2선으로 제한” 얼마 전 신문기사의 제목을 가져와 봤습니다. 요즘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미국 대통령의 재선에 관한 보도인데, 주요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의 2선 또는 그 이상의 연임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오늘은 이 기사의 내용 중에서 '연임'과 '중임'에 차이점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선거철이나 조직 개편 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유임’ ‘연임’ ‘중임’입니다. ‘유임’은 개편이나 임기 만료 때 그 자리나 직위에 그대로 머물러 있는 일을 의미하는데, 머물 유(留)의 한자어를 통해 그 뜻을 쉽게 .. 2020. 12. 24.
[맞춤법] 지휘고하 와 지위고하 우리말 좋은말 맞춤법 지휘고하가 아니라, 지위고하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간다는데... 최근 삼척까지 내려 온 북한 어선 때문에 이곳저곳이 시끌시끌합니다. 국가이익에 관한 것들은 여야 구분이 없이 한마음으로 움직였으면 좋겠는데, 정치적 목적에 의해서 몇몇 사안들이 관심에서 멀어지거나 또는 주목받는 모습을 보면서 개탄스러움을 느낍니다. 가끔은 같은 나라에서 살고 있는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서민들과 동떨어진 눈높이를 가진 국민의 대표가 많다는 사실이 씁쓸합니다.(그들의 관심은 대표가 아닌 개표에 있는지도...), 마음 같아서는 빌 클린턴의 선거 구호였던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말을 "바보야, 문제는 너희야!"라는 말로 돌려주고 싶습니다. 주요 언론사는 아니었지만, 어느 신문기사에 "지휘고하를 막론하.. 2020. 12.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