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좋은말298 [맞춤법] 연루 와 연류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평상시 헷갈리는 단어 연루와 연류 가끔 인터넷 신문 기사의 본문을 쓰는 분과 제목을 쓰는 분이 다른가 봅니다. 000 고위직 정관예우가 낳은 채용비리 확인, 주요 경영진 연류 정황... 0000 “사실과 달라” 이 제목 아래 본문에는 ‘주요 경영진의 연루 정황도 드러났다.’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화가 났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가진 것 없이 빈 손 하나만 가지고 아등바등 살아가는 분들이 제 주변에도 부지기수로 많은데, 권력을 업고 쉽게 취업문을 여는 가진 분들의 행태에 분하기도 하고, ‘연류’와 ‘연루’로 독자에게 혼란을 야기한 신문사에도 화가 났습니다. 어려운 말을 제대로 쓰지 못할 바에야 쉬운 말로 고쳐서 쓰면 될 것을 굳이 그렇게 써야 했을까 싶다가도 ‘그럴 수 있다. 나도 .. 2020. 10. 19. [맞춤법] 범칙금 과 벌칙금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 세금 중에서 가장 아까운 범칙금과 벌칙금 구별하기 운전을 하다보면 가끔 이성적인 판단보다는 감정이 앞설 때가 있습니다. 차선을 이리저리 바꾸어 가며 속도를 내도 목적지에 도착하는 시간은 큰 차이가 없는데, 신호등에 노란불이 들어오면 무심코 가속페달을 밟고 맙니다. 까맣게 잊어 버리고 시간이 지나 처음 보는 우편함에 정말 반갑지 않은 고지서가 도착해 있더군요. '아 ~ ', '이런 ~' 누구를 탓하겠습니까? 범칙금을 부과받은 적이 올해만 벌써 여러 차례입니다. 집에 돌아와 그 분에게 한 소리를 듣고, 고지서를 보고 한 숨을 쉬다가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서 최근에는 마음의 평정심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합니다. 이 얘기를 친구와 나누다가 “그래서 벌칙금이 얼마나 나왔어?”라고 묻더라.. 2020. 10. 18. [맞춤법] 암 과 앎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 암과 앎 구별하기 요즘은 SNS는 없어서는 안 될 일상이 되었습니다. 5G통신이 상용화 되었는데 앞으로 SNS는 더 많이 사용을 할 것 같습니다. 얼마 전 SNS상에서 문자를 주고 받다가 ‘(~을) 알고 있니?’라는 뜻으로 물어본 말에 친구가 “나 그거 암”이라고 답장을 주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암보험 하나 알아보라고 보험설계를 하는 다른 친구의 연락처를 보내줬습니다.ㅎ 하지만, 이런 경우가 저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암’을 왜 ‘앎’으로 써야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문법적인 내용이 조금 있어서 걱정입니다. 그래도 계속 말씀드리죠.ㅎ ‘알다, 살다, 죽다, 놀다, 먹다’등 순우리말에는 동사와 형용사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런 순우리말들을 명사로 쓸 .. 2020. 10. 17. [맞춤법 신공] 유명세는 떨쳐? 치러?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유명세를 떨쳐? 치러? 지난달 월급 명세서를 보고 다시금 ‘세금’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월급도 아닌데, 이리저리 떼어가는 건 왜 그렇게 많은지 ‘월급이 바람처럼 통장을 스쳐간다’라는 표현이 적절할 정도로 순식간에 통장의 금액이 사라지더라고요. 세금을 좋아하는 분들은 많지 않을 겁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고 애써 되뇌지만 마음까지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신문기사를 보면 ‘유명세를 떨치다’라고 표현된 제목을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명세’를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한 것인데, ‘유명세’는 원래 정치인이나 연예인이 유명하기 때문에 당하게 되는 불편함이나 곤욕을 뜻하는 말입니다. 한마디로 나쁜 뜻이죠.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유명세(有名稅.. 2020. 10. 16. [맞춤법] 파장과 파문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파장과 파문 구별하기 ‘검찰이 국내 최대 규모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소의 압수수색에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 예전에 유심히 봤던 신문기사의 제목입니다. 언젠가 가상화폐 열풍이 엄청났습니다. 돈을 잃었다는 소식보다는 누가 얼마를 벌었다는 소문들이 제 주변에도 있었습니다. 워낙 작은 간 덩어리를 가진 탓에 그 횡재의 대열에는 끼지 못했지만, 널뛰기를 하다가 주저앉은 가상화폐의 시세를 보니 제 심리적 저항선이 낮다는 것이 한편으로는 다행이었다는 생각을 합니다.(어제 보도기사 중에 폭락한 가상화폐가 다시 오르고 있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오늘은 기사의 표현에서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가려고 합니다. ‘파장이 예상된다’는 표현이 바로 그것인데요. 그럴싸해 보이지만, 제대로 알면 틀려서는 안.. 2020. 10. 15. [맞춤법] 물고를 튼다 와 물꼬를 튼다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물꼬와 물고, 무엇을 터야 하나? 흔히 쓴느 표현 중에 '물꼬를 튼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농사를 지어본 분들은 이 말의 의미가 어떤 것인지 아실 것입니다.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입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물만 바라보는 '천수답'은 농부의 애물단지였죠. 우리 사는 사회는 농업사회라 부르기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쓰는 말에는 먹고 사는 일이 가장 중요했던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표현들이 남아있습니다. '물꼬'도 그중 하나입니다. 오늘은 '물꼬'와 '물고'에 대해서 얘기해 보겠습니다. 물꼬 1. 논에 물이 넘어 들어오거나 나가게 하기 위하여 만든 좁은 통로 2. 어떤 일의 시작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언급된 사전적 의미와 같이 '물꼬'란 '논에 물을 .. 2020. 10. 14. [맞춤법] 하마트면 과 하마터면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하마트면과 하마터면" 맞춤법 길라잡이 하마터면 큰일 날 뻔 했네. 자주 쓰는 표현 중에 '하마터면' 이 있습니다. 마음 편히 살기가 쉽지 않은 세상이라 그런지 조금만 잘못돼도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되는 일이 많습니다. 다들 이럴 때 자칫하면 또는 하마터면이라는 표현을 쓰실 겁니다. 하지만 정확하게 '하마터면'을 발음해 보신 적은 많지 않을 겁니다. 제게도 '하마터면'보다는 '하마트면'이 익숙하거든요. 오늘은 '하마트면'의 발음이 더 익숙한 '하마터면'에 대해 얘기해 보겠습니다. 하마터면은 '조금만 잘못하였더라면'으로 풀이할 수 있는 표현으로 위험한 상황을 겨우 벗어났을 때에 쓰는 말입니다. 예) 하마터면 넘어질 뻔했다 / 하마터면 큰일 날 뻔했다 글을 쓸 때 알쏭달쏭한 표현이 나.. 2020. 10. 13. [맞춤법] 회복 과 해소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피로. 회복할 것인가? 해소할 것인가?" 글 맞춤법 길라잡이 피로를 회복하는 더 피로해질 뿐. 20~30대에는 밤을 새도 피곤한 줄을 몰랐는데, 요즘은 하루가 지날수록 몸뚱이가 자꾸 제 의지를 벗어나는 일이 잦습니다. 20년 전 교통사고로 치료받았던 무릎이 시큰거리는 것도 그렇고, 축구를 하다 삐끗한 발목이 궂은 날씨만 되면 묘하게 어색한 이 느낌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사무실 책상 위에 하나둘씩 영양제가 늘어갑니다. 미세먼지가 무서워서 등 푸른 생선도 못 먹겠고, 오메가 3를 구매하고, 가장 많이 팔린 영양제라는 아로나민 00도 매일 2알. 호랑이 기운이 솟아난다는 시리얼도 가끔 챙겨 먹는데도 불구하고 피로는 해소될 줄 모르고, 회복만 됩니다. 어쩌면 피로 .. 2020. 10. 12. [맞춤법] 열사 와 의사 우리말 길라잡이 맞춤법 열사와 의사의 차이점? 국가를 위해 목숨을 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렇기에 더 칭송받아 마땅한 것이죠. 예전에 늘 궁금했던 것 중에 하나가 유관순 열사(烈士)는 왜 열사(烈士)고, 안중근 의사(義士)는 왜 의사(義士)인가? 였습니다. 그 의미를 모르던 시절에는 의사면허증이 있는 분인줄 알았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열사(烈士)는 '나라를 위하여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하여 싸운 사람'이라는 뜻이고, 의사(義士)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의로운 사람'이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다른 듯하면서도 왠지 비슷한 의미라고 생각되지 않나요?(저만 그런가요?) 이 차이를 구별을 위해서는 국가보훈처의 기준을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그곳에서는.. 2020. 10. 11. 이전 1 ··· 4 5 6 7 8 9 10 ··· 34 다음